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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그는 어느 정도 날아오른 뒤 그 자리에 멈췄다.

그리고 높은곳에서 부터 아래로 진도하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방천후의 동작은 서유기에 나오는 여래신장을 방불케 했고 다만 그가 사용한것은 발이였을 뿐이다.

진도하는 고개를 들어 한번 쳐다보고 실망하여 코를 쓱쓱 문지르며 방천후를 향해 한 손을 뻗었다.

방천후의 발길은 진도하의 털끝에도 닿지 못하고 몸은 선이 끊어져 버린 연처럼 방향을 잃고 뒤로 날아가 풍덩 소리와 함께 호수에 빠져버렸다.

호수면에서 기포가 일더니 이내 방천후의 머리가 호수면을 뚫고 나왔다.

그 모습을 본 진도하는 높이 뛰어올라 호수면을 두 걸음 밟고 세 번째 걸음에 방천후의 머리를 밟고 섰다.

방천후의 머리는 진도하의 발길에 의해 다시 호수속으로 밀려 들어갔다.

그리고 그가 다시 머리를 내밀자 진도하는 다시 밟아서 물속으로 밀어 넣었다.

이렇게 여러 번을 반복하고 나서야 진도하는 흥미를 잃고 호수면에 서서 다시 머리를 내미는 방천후를 바라보았다.

방천후는 손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고 숨을 헐떡거리며 진도하를 향해 목이 찢어질 듯이 소리쳤다.

“지상에 올라가면 죽여버릴 거야!”

진도하는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자기 할 말만 했다.

“초무성경이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았더니 무성경이랑 별반 차이가 없네... 당신은 여전히 내가 아무렇게나 뻗은 일격도 막아내지 못하다니. 어휴...”

진도하의 얼굴에는 실망의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그 표정은 방천후의 가슴에 대못처럼 박혔다.

“으아악!”

방천후는 하늘을 향해 큰소리로 부르짖으며 바로 물에서 튕겨 나왔고 물보라가 10미터 높이까지 튀어 올랐다.

방천후는 공중에 떠서 몇 개의 단약을 또 입에 쑤셔 넣고 분노하며 소리쳤다.

“오늘, 이 어르신이 몸에 후유증이 남는 한이 있더라도 네놈을 이 자리에 묻어주마!”

말을 마친 순간 방천후의 손에 갑자기 무기 하나가 나타났다.

진도하는 궁금하여 몇 번 쳐다보았고 그 무기는 기다란 창이었다. 그가 몇 번 더 본 이유는 이 창의 날이 청동 재질로 만들어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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