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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방천후는 서슬 퍼런 눈으로 진도하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게 내 마지막 공격 기회라고? 허허...”

그는 거대한 물기둥 위에 서서 미친 듯이 웃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이 또한 네놈이 이 세상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는 마지막 일 분이 될 거다. 이 신선한 공기를 실컷 들이마셔라, 앞으로 다시는 못 마시게 될 테니.”

방천후는 손에 청동으로 만들어진 창을 잡고 이 거대한 물기둥을 조종했다.

물기둥은 점점 더 거대해지고 호수의 수위는 아주 많이 내려갔다.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은 자칫 휘말릴세라 점점 더 뒤로 물러났다.

방천후는 그 광경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자네들은 달아날 필요 없다네. 나의 물 조종 능력은 이미 최고의 경지에 이르러 절대 자네들을 조금이라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란 말일세.”

방천후의 말을 듣고 그들은 그제야 뒷걸음질을 멈췄다.

진도하는 제자리에 아무런 미동도 없이 서서 오로지 방천후의 손에 들려있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창만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 창의 신통력은 그야말로 그의 구미를 당겼다.

다만 이 창이 물을 다룰 수 있는 능력 말고 또 무슨 능력이 있을지 궁금했다.

생각을 마친 진도하는 무심코 방천후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

“늦장 좀 그만 부리고 빨리 공격해 봐!”

진도하의 다그치는 말에 방천후는 싸늘하게 말했다.

“죽고 싶어 안달이 났구나. 그렇게 죽기를 원한다면 내 네놈 소원을 이뤄주마!”

말을 마친 그는 손에 들린 창을 휘두르며 진도하를 향해 찔렀고 창의 공격과 함께 수많은 작은 물기둥도 진도하를 향해 날아갔다.

공격이 거의 먹혀들어 가려고 하는 순간 진도하의 모습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의 모습은 방천후와 십 미터 떨어진 곳에 나타났다.

방천후는 놀란 기색 없이 그저 냉담하게 말했다.

“네놈이 내 손바닥 안을 벗어 날듯싶으냐?”

진도하는 말이 없었다. 그는 더 이상 방천후와 말씨름하기 귀찮았고 오직 청동으로 만들어진 창이 소유하고 있을 능력이 보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이때 진도하는 갑자기 강력한 흡입력을 느꼈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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