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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나를 죽인 다면서? 허허... 더 날뛰어 보시지?”

진도하가 서늘하게 입을 열었다.

방천후는 말이 없고 여전히 발버둥 치고 있을 뿐이다.

그는 자신이 벗어나지 못한다면 기필코 죽음을 맞이할 거라는 걸 알았다.

진도하는 방천후의 말투를 흉내 내며 말했다.

“발버둥 치지 마. 오늘 반드시 죽을 거니까!”

방천후가 입을 벌리려는 순간 진도하는 콱 내리 짓밟았다.

푸!

한 모금의 선혈이 방천후의 입에서 뿜어져 나왔고 그의 몸은 경련을 일으켰다.

그는 온몸의 고통을 억지로 참으며 진도하를 향해 소리 질렀다.

“한 번만 더 건드려봐! 평생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진도하는 눈살을 찌푸렸다. 방천후가 감히 아직도 자신을 협박할 줄이야. 그의 마음속의 살기는 극치에 달했다.

그가 방천후를 제거하려던 찰나 방천후가 목이 찢어질세라 소리쳤다.

“유문성, 일이 이 지경이 됐는데 아직도 나서지 않는단 말인가?”

진도하는 동작을 멈추고 방천후가 뭐라고 지껄이는지 듣고 있었다.

방천후는 다시 한번 소리쳤다.

“유문성, 내가 죽으면 자네 유씨 가문은 무사할 거라 생각하는가?”

진도하의 미간 주름이 더욱더 깊어졌다.

그는 자연스럽게 유씨 가문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고 유문성은 마치 아무 소리도 못 들은 것처럼 의자에 앉아서 눈을 감고 정신 수양을 하고 있었다.

진도하는 유문성도 무성일지, 방천후는 유문성이 나서서 자기를 도와주길 바라는 건지 추측하고 있었다.

그가 의아해하고 있을 때 유문성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뒤에 있는 사람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그 사람은 여러 사람을 이끌고 총망히 뛰쳐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다시 돌아왔고 뒤에는 검은 천으로 머리를 가려버린 사람이 두 명 늘어나 있었다.

진도하의 두 눈이 번뜩거리더니 살기는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

비록 그 두 사람의 머리를 검은 천으로 가려놨지만, 그는 한눈에 그 두 사람이 자기 양부모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자기 양부모가 유씨 가문에 잡혀갈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호천, 일을 대체 어떻게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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