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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만약 기운을 사용해 강제로 억누르지 않았다면 아마 이미 피를 뿜었을 수도 있다.

생각을 마친 방천후는 전보다 많이 조심스러워졌다.

진도하는 흥미롭게 방천후를 새겨보며 말했다.

“이딴 실력으로 감히 나를 죽인다는 망발을 지껄이다니.”

방천후는 입꼬리가 떨려오며 분노가 넘쳐흘렀다.

진도하는 개의치 않고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숨겨둔 실력이 더 있다면 마음껏 뽐내봐.”

방천후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체내의 모든 기운을 끌어모으고 격분하여 크게 소리쳤다.

“기필코 죽고 싶다면 내 자네 소원을 이뤄주지!”

이어서 방천후는 어딘가에서 장검을 뽑아 들었다.

“죽어!”

그는 진도하를 향해 검을 찔렀다.

그러거나 말거나 진도하는 느긋하게 말했다.

“어? 무기를 사용하시게? 그래봤자...”

진도하는 뒤로 물러나는 대신 앞으로 나아가 기운이 가득담긴 손가락으로 방천후의 검을 튕겨버렸다.

그리고 방천후의 명치를 향해 발길을 뻗었다.

방천후는 아연실색하며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진도하는 바람 같은 속도로 움직였다.

그의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빨랐고 구경 중이던 고수들마저 그저 진도하의 한줄기 잔상만 보일 뿐 그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나마 방천후는 진도하가 자신을 공격해 오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미처 반응할 수 없었다.

펑!

이 발차기는 묵직하고 정확하게 방천후의 명치에 꽂혔다.

방천후의 몸은 끊임없이 뒤로 날아갔다.

그는 몹시 놀라며 강제로 기운을 사용해 자기 몸을 가누어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하지만 몸은 여전히 뒤로 십여 발짝 가서야 멈췄다.

푸!

방천후가 몸을 가누는 순간, 한입 가득의 선혈을 뿜었다.

자신이 피를 토해낸 사실에 방천후는 노발대발하며 입가의 피를 닦고 진도하를 향해 소리쳤다.

“진도하, 넌 죽었어! 죽여 버리겠어!”

진도하는 차분하게 방천후를 바라보았다.

“그 무능한 외침 말고 다른 건 없나?”

진도하의 비아냥거림에 기혈이 불안정해진 방천후는 또 한 번 피를 내뿜었다.

그 순간 방천후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고 그는 단약 한 알을 꺼내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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