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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갑자기 누군가가 큰소리로 외쳤다.

“방무성이야, 방무성이 왔어!”

그의 목소리와 함께 모두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방천후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졌고 한 줄기 그림자가 구름을 밟으며 다가왔다.

이 사람이 바로 기주 제일의 고수이자 기주에서 처음으로 무성의 경지를 돌파한 무술 고수 방천후이다.

그는 서미호의 한가운데에 서서 고개를 들고 오만한 얼굴로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경기장 내부가 바로 들끓기 시작했고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환영! 방무성! 환영! 방무성!”

방천후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 사람들은 계속 소리쳤다.

“환영! 방무성!”

이 목소리들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것처럼 일치했고 방천후의 허영심을 더없이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방천후는 계속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에 서서 세상에서 제일 거만하고 기세등등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자 누군가가 목청을 돋우어 물었다.

“방무성, 이번 결전에 자신이 있습니까?”

그러자 방천후는 소리가 난 곳을 한 번 힐끗 쳐다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그 사람은 방천후의 눈에 띄었다는 사실에 기쁨을 금치 못하며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내 생각에 방무성이 무조건 이길 거예요.”

그 말에 방천후는 가타부타 웃었다.

곧이어 다른 사람들도 한둘씩 묻기 시작했다.

“방무성 님, 지금 경지가 더 높아졌나요? 몇 수를 써서 진무성을 무찌를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방천후는 다시 시선을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봤고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먼저 그 질문을 바로잡고 나서 대답할게요.”

그 사람은 멍하니 방천후를 바라보며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생각하고 있었다.

방천후는 상냥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기주에는 단 한 명의 무성밖에 없어요. 그것은 바로 나 방천후뿐이에요.”

이 말 한마디에는 상당히 패기가 넘쳐났고 장내는 다시 한번 들끓기 시작했다.

방천후는 계속 말했다.

“이제 당신의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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