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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서 선생은 감격에 겨워 진도하가 건네준 종이를 받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았다.

처음 절차부터 마지막 절차까지 적혀진 것을 확인한 후에야 서 선생은 잘 모르는 몇 가지 내용에 대해 질문했고 진도하도 서 선생에게 일일이 답해줬다.

곧 서 선생의 문제들을 전부 해결 되었고 더 이상 궁금증이 없어졌다.

“더 궁금한 내용이 있을까요?”

“없어요.”

서 선생이 말했다.

“확실합니까? 단약을 만드는 데 7749일이 걸려요. 7749일 동안 계속 이 마당에 있어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진도하가 다시 물었다.

서 선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진 선생. 7749일 동안 저는 여기서 먹고 자고 할 거예요. 이 불가마 옆을 한 발짝도 떠나지 않을 거예요.”

그 말에 진도하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 정도까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들여다 봐주면 됩니다. 나머지 시간은 약초를 넣을 때 한 번씩 보면 됩니다.”

“알겠어요.”

서 선생이 대답했다.

그제서야 진도하는 마음을 놓고 단약을 만드는 가마 옆에 가서 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서 선생이 물었다.

“참! 진 선생, 저에게 제자가 몇 명 있는데 그들도 와서 저를 돕게 하면 안 될까요?”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

“알아서 하세요.”

제자 몇 명이 와서 서 선생을 돕는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었다.

아무래도 한 화로에서 999종의 약초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서 선생은 진도하가 반대하지 않는 모습에 옆으로 걸어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윽고 몇 명의 젊은이들이 별장에 도착했다.

그들이 도착한 후, 진도하와 서 선생 두 사람은 더 이상 손을 쓸 필요가 없다. 그저 앉아서 필요한 일만 그들에게 지시하면 되었다.

잠시 후, 단약을 제련하는 가마 온도가 최고점에 달하자 진도하는 서 선생에게 본격적으로 단약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서 선생은 흥분된 마음을 겨우 가라앉히며 첫 번째 약초를 손에 들고 천천히 가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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