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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강유진은 진도하의 말을 듣고 멍해졌다.

그녀는 자신이 원한다면 진도하가 어떻게든 여기서 자기를 데리고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진도하가 모험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진도하는 무술 고수 중 무성경이지만, 혼자서 여러 사람을 상대하는 건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강씨 가문이 기주에 자리를 잡은 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당연히 숨겨진 실력자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진도하의 걱정이 앞섰고, 진도하가 자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다치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저 그냥 여기 있을래요.”

진도하도 강유진의 말을 듣고 멍해졌다.

그가 생각하는 강유진은 아름다운 여인이 아니었지만, 그녀는 독불장군에 쉽게 굴복하지 않는 강한 의지를 가졌고 더욱이 다른 사람의 명령을 따를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떠나고 싶지 않을 수 있을까?

진도하가 물었다.

“유진 씨, 진심이에요?”

강유진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진도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강씨 가문은 어쨌든 제 집이에요. 저는 할머니의 명령을 따라야 해요.”

강유진은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할머니의 입에서 죽음의 위협을 듣게 되었고 만약 자신이 지금 진도하와 함께 떠난다면 그가 사람들에게 쫓겨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다.

생각을 마친 강유진은 진도하에게 말했다.

“도하 씨, 일단 먼저 가요.”

강유진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몹시 의아했지만 고개를 끄덕이고 강유진의 곁으로 가서 강씨 가문 사람들을 등지고 강유진을 마주 보며 두 팔을 벌렸다.

강유진은 진도하가 자신을 마지막으로 껴안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 순간 얼굴이 빨개지며 진도하의 품에 달려들어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탐욕스럽게 이 순간의 안녕을 느꼈다.

진도하는 기회를 틈타 경매장에서 낙찰받은 비녀를 강유진의 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경매장에서 이미 검증을 마쳤고 이 비녀는 반지, 팔찌와 마찬가지로 신통력을 담고 있었다.

누구든 짚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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