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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진도하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오명훈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저를 구해만 주신다면 강유진에 대한 비밀 하나를 알려 줄게요.”

오명훈은 진도하가 마침내 반응을 보이자 다시 한번 말했다.

진도하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오명훈, 쓸데없이 애쓰지 마. 나는 유진씨의 비밀에 관심이 없어.”

그가 말한 것은 진실이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비밀이 있고 강유진에게 비밀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강유진이 말하고 싶지 않다면 그건 분명 자신이 알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스스로 알아내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고 강유진이 말하고 싶을 때면 저절로 말해줄 것이다.

오명훈은 진도하가 여전히 흥미가 없자 초조하게 말했다.

“강유진 자신의 비밀이 아니라 그녀의 혼약에 관한 비밀이에요.”

“그래?”

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렸다.

진도하가 드디어 관심을 보이자 오명훈의 창백한 얼굴에는 마침내 약간의 붉은 빛이 피어올랐다.

그는 조금 흥분되어 말했다.

“강유진의 할아버지가 예전에 그녀에게 혼사를 정해 주고 그녀를 한 신비한 세가에 시집보내려 했어요. 저는 그 세가에 대한 소식을 조금 알고 있어요. 만약 진 선생이 나를 살려준다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알려드릴게요.”

진도하의 미간의 주름은 더욱 깊어졌다.

솔직히 그는 이 세가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게다가 이 세가는 기주에 있는 무술 고수 가문들과는 다를 것이며 반드시 실력이 더 뛰어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강씨 가문에서 애를 쓰며 강유진을 그 세가에 시집보내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진도하더러 오명훈을 구해주라 한다면 그는 분명히 원하지 않는다.

고민 끝에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도하는 강유진이 결혼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을 알지만 자신이 그 세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니 지금 그 세가에 대한 소식을 얻을 수 있다면 자신 혼자서 대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명훈은 진도하가 자기 말을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흥분해서 조리가 없이 말했다.

“진 선생,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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