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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생각을 마친 오명훈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아직 젊고 벌써 죽고 싶지 않았다.

오명훈은 기침을 몇 번 한 뒤 진도하를 쳐다보고 흐느끼며 말했다.

“진 선생님,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저희 아버지께서 당신이 제 생명을 구해주신다면 저희 오씨 가문의 전 재산을 기꺼이 드리겠다고 하셨어요.”

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당신네 오씨 가문의 재산은 내 눈에 안 들어와요.”

오명훈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더욱 창백해지며 서둘러 말했다.

“당신이 저를 구해만 주신다면 저는 물론, 저희 오씨 가문에 무엇을 시키던 다 할 거예요. 정말이에요. 그냥 저를 살려만 주시면 제 모든 걸 당신에게 드릴게요. 앞으로 당신의 개가 되어 이 은혜에 보답할게요.”

오명훈은 자존심을 완전히 내려놓은 채 오씨 가문 도련님의 체면을 버리고 문 앞에 무릎을 꿇고 중얼거렸다.

진도하는 그대로 움직임이 없었다.

그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럴 줄 몰라서 그때는 그랬어요?”

그는 오명훈에게 조금의 호감도 없었다.

오명훈은 마음속으로부터 크나큰 후회가 밀려왔다.

처음부터 이럴줄 알았다면 감히 진도하를 건드릴 생각 따위는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워지자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저 진도하가 자신을 용서해 주기를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다.

원래 그는 자신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보다는 체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신의가 자신이 사망까지 남은 시간을 말하자 그는 두려웠고 덜컥 겁이 났다.

지금은 어떠한 체면도, 돈도, 여자도 그에게 아무런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없었다. 그저 오직 살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는 온몸에 밀려오는 통증을 참으며 땅바닥에서 일어나 자기 뺨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진 선생,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진짜 잘못했어요! 다시는 당신을 도발하는 일도, 그리고 당신이 나타나는 곳에는 머리도 내밀지 않을게요.”

진도하는 오명훈의 이러한 행돌들이 혐오스러웠다. 이는 그로 하여금 자신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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