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의 목록에 약초들은 하나하나가 아주 진귀하고 희귀한 것들이었다. 999 가지를 모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100가지를 모으는 것도 아마 수개월 걸릴 것이다.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짧은 시간에 벌써 이렇게 많이 모았다. 진도하는 의외라고 생각했다.그러자 서 선생이 설명했다.“저희는 모두 단약을 제조하는 사람들입니다. 평소에도 약초를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부 가문에서 저희에게 도움을 청할 때도 기본적으로 호의를 베풀며 귀중한 약초들을 보내 주기 때문에 저희와 같은 신의들은 모두 재고가 있습니다.”진도하는 그 이유를 알고 고개를 끄덕이며 미안해서 말했다.“이번에 이렇게 많은 약초를 보내줘서 저의 급한 불을 껏는데 제가 마땅히 드릴 수있는게 없으니, 시장가격으로 돈을 드리죠.”그러자 서 선생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진 선생, 이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오랜 벗들을 푸대접하지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그래도... 당신 혼자 감당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진도하가 미안해하며 말했다.하지만 서 선생이 말했다.“제가 진 선생 옆에 남아 가르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서 선생이 어제 했던 말을 다시 하자 진도하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오후, 또 몇 명의 신의가 약초를 보내왔다.결국 그 목록에는 마지막 130가지 만 남았다.이런 상황을 보고 진도하는 생각 했다. 설마 오늘 내로 다 모으는 건 아니겠지?만약 정말 다 모은다면 그는 방천후와의 결전을 앞두고 다음 경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비록 진도하가 경지를 돌파하든 말든 대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지만 왜 인지 지금의 부모님으로부터 친부모님의 소식을 들은 뒤로 늘 불안했고 강해지고 싶은 욕망이 들끓었다....서 선생과 자양파 노조가 교류 후 그들의 모든 약초 이름을 대조했고 자양파 노조가 더 모아온 30가지 약초를 다 합치면 이 목록에는 최종적으로 90가지 약초만 남게된다.서 선생이 말했다.“진 선생, 오늘, 이 약초들을 다 모을 수 있을
진도하는 오명훈을 보더니 잠시 멍해졌고, 곧이어 얼굴에 분노가 차올랐다.“오명훈 씨, 여긴 무슨 일이에요?”오명훈은 무릎을 꿇고 복잡한 심경으로 진도하를 쳐다보며 말했다.“진 선생님,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진도하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살려줘요? 꿈 깨요!”그는 방금 오명훈을 보자마자 그가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알았고 그가 왜 찾아왔는지도 알았지만, 그가 어떻게 여기를 알고 찾아왔는지 궁금했다.며칠 못 본 사이에 오명훈의 안색은 극도로 창백해졌고 핏기가 전혀 없었다. 더 이상 평소에 거들먹거리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기 뺨을 사정없이 치고 말했다.“진 선생, 전에는 제가 당신에게 죽을죄를 많이 지었어요. 부디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살려주세요. 많은 신의를 찾아봤지만, 그들은 저의 병인도 찾아내지 못했는데 살리는 건 고사하고... 정말 아무 방법이 없대요.”오명훈은 말하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그는 예전에 줄곧 진도하가 자신을 겁주는 것으로 생각했다.뜻밖에도 그는 무술 고수 대회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 바로 병으로 쓰러졌다.오씨 가문에서는 그를 살리기 위해 많은 신의를 찾아봤지만 모두 속수무책이었다.모든 신의가 오명훈이 최대 일주일까지 살 수 있다고 말했다.신의 한 사람만 이렇게 말했다면 그는 틀림없이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병세를 본 모든 신의가 그렇게 말했다.그는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제야 그는 진도하가 자신을 겁주기 위해서 한 말이 아니라 진짜 자신의 병세가 몹시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생각을 마치자 그는 자신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진도하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그는 비로소 진도하를 찾을 방법을 강구했고 마침 오늘 그를 진료해 준 몇 명의 신의들이 어떤 한 명의 신의를 위해 약초를 보내겠다고 하는 말을 듣고 나서 그사람에 대해 알아본 결과 그가 바로 진도하라는 것을 알았다.이어 그는 그 신의들에게 물어 진도하가 필요로 하는 약초목록을 받고 오
생각을 마친 오명훈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아직 젊고 벌써 죽고 싶지 않았다.오명훈은 기침을 몇 번 한 뒤 진도하를 쳐다보고 흐느끼며 말했다.“진 선생님,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저희 아버지께서 당신이 제 생명을 구해주신다면 저희 오씨 가문의 전 재산을 기꺼이 드리겠다고 하셨어요.”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당신네 오씨 가문의 재산은 내 눈에 안 들어와요.”오명훈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더욱 창백해지며 서둘러 말했다.“당신이 저를 구해만 주신다면 저는 물론, 저희 오씨 가문에 무엇을 시키던 다 할 거예요. 정말이에요. 그냥 저를 살려만 주시면 제 모든 걸 당신에게 드릴게요. 앞으로 당신의 개가 되어 이 은혜에 보답할게요.”오명훈은 자존심을 완전히 내려놓은 채 오씨 가문 도련님의 체면을 버리고 문 앞에 무릎을 꿇고 중얼거렸다.진도하는 그대로 움직임이 없었다.그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이럴 줄 몰라서 그때는 그랬어요?”그는 오명훈에게 조금의 호감도 없었다.오명훈은 마음속으로부터 크나큰 후회가 밀려왔다.처음부터 이럴줄 알았다면 감히 진도하를 건드릴 생각 따위는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이제와서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워지자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저 진도하가 자신을 용서해 주기를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다.원래 그는 자신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보다는 체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모든 신의가 자신이 사망까지 남은 시간을 말하자 그는 두려웠고 덜컥 겁이 났다.지금은 어떠한 체면도, 돈도, 여자도 그에게 아무런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없었다. 그저 오직 살고 싶은 마음뿐이다.그는 온몸에 밀려오는 통증을 참으며 땅바닥에서 일어나 자기 뺨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진 선생,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진짜 잘못했어요! 다시는 당신을 도발하는 일도, 그리고 당신이 나타나는 곳에는 머리도 내밀지 않을게요.”진도하는 오명훈의 이러한 행돌들이 혐오스러웠다. 이는 그로 하여금 자신의 도
진도하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오명훈을 바라보았다.“당신이 저를 구해만 주신다면 강유진에 대한 비밀 하나를 알려 줄게요.”오명훈은 진도하가 마침내 반응을 보이자 다시 한번 말했다.진도하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오명훈, 쓸데없이 애쓰지 마. 나는 유진씨의 비밀에 관심이 없어.”그가 말한 것은 진실이다.그는 모든 사람에게 비밀이 있고 강유진에게 비밀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강유진이 말하고 싶지 않다면 그건 분명 자신이 알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스스로 알아내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고 강유진이 말하고 싶을 때면 저절로 말해줄 것이다.오명훈은 진도하가 여전히 흥미가 없자 초조하게 말했다.“강유진 자신의 비밀이 아니라 그녀의 혼약에 관한 비밀이에요.”“그래?”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렸다.진도하가 드디어 관심을 보이자 오명훈의 창백한 얼굴에는 마침내 약간의 붉은 빛이 피어올랐다.그는 조금 흥분되어 말했다.“강유진의 할아버지가 예전에 그녀에게 혼사를 정해 주고 그녀를 한 신비한 세가에 시집보내려 했어요. 저는 그 세가에 대한 소식을 조금 알고 있어요. 만약 진 선생이 나를 살려준다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알려드릴게요.”진도하의 미간의 주름은 더욱 깊어졌다.솔직히 그는 이 세가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게다가 이 세가는 기주에 있는 무술 고수 가문들과는 다를 것이며 반드시 실력이 더 뛰어날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강씨 가문에서 애를 쓰며 강유진을 그 세가에 시집보내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다만, 진도하더러 오명훈을 구해주라 한다면 그는 분명히 원하지 않는다.고민 끝에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진도하는 강유진이 결혼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을 알지만 자신이 그 세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니 지금 그 세가에 대한 소식을 얻을 수 있다면 자신 혼자서 대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오명훈은 진도하가 자기 말을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흥분해서 조리가 없이 말했다.“진 선생, 먼저
진도하는 강유진의 체질에 특별하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하지만 오명훈은 계속 말을 이었다.“구체적인 건 나도 잘 몰라요. 이곳저곳에서 들은 거라 누구에게서 나온 얘기인지도 몰라요. 어쨌든 우리 오씨 집안 어른들 말에 의하면 강유진과 결합하기만 하면 경지가 비약적으로 올라갈 것이라 했어요.”그러자 진도하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아는 게 더 있으면 다 얘기해봐.”오명훈은 침을 꿀꺽 삼킨 후 말을 계속했다.“나도 여기까지 밖에 몰라요. 이것도 우리 오씨 집안 어른들이 얘기하던 중 제가 몰래 엿들은 거예요.”진도하는 미간을 더욱 찌푸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오명훈을 무심하게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그럼 그 조씨 가문이 어디 있는지 알아?”“몰라요.”오명훈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그들은 완전히 자신들을 드러내지 않는 세가라 정확한 위치는 아무도 몰라요.”이 말을 들은 진도하의 눈빛이 심상치 않아지자 오명훈은 다급히 한마디 보탰다.“그러나 그들은 3년마다 제자들을 보내 훈련을 시키고 있어요. 그 훈련 시키는 사람들만 찾으면 조씨 가문의 구체적인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고 오명훈을 차갑게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정말 더 아는 게 없어?”오명훈은 그 말에 바로 머리를 굴렸고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다른 건 정말 몰라요. 그 신비한 세가에 대해서는 세상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어요.”그 말에 진도하의 표정이 싸늘해졌다.오명훈은 진도하가 자신을 구해주지 않을까 봐 바로 말을 이었다.“참! 강씨 가문에서 왜 조씨 가문의 혼인을 승낙했는지도 알고 있어요.”“왜 승낙했는데?”진도하가 물었다.오명훈은 침을 몇 번 더 삼켜 애써 마음을 가라앉힌 후 말을 이었다.“강씨 집안에서는 조씨 집안에 들러붙어 자신들의 무술을 연마하려는 것 같아요.” “그렇군.”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오명훈의 몇 마디 말에 진도하도 강씨 집안에서 왜 굳이 강유진을 조씨 가문에 시집보내려고 하는지 어느 정
“무슨 정보죠?”진도하는 차가운 눈으로 오명훈을 바라보았다.그도 오명훈이 정말 또 다른 정보를 생각해 낼 줄은 몰랐다.오명훈은 또 한 번 침을 꿀꺽 삼키더니 입을 열었다.“제가 몇 년째 강유진이 좋다고 계속 따라다니지 않았습니까...”여기까지 말한 오명훈은 몰래 진도하를 흘끗 바라봤지만 진도하는 못 본 척했다.오명훈은 그제서야 말을 이었다.“처음에는 아버지가 저더러 강유진 가까이 가지 말라고 계속 경고했어요. 강유진을 노리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우리 오씨 집안도 절대 함부로 할 수 없는 가문이라고 했어요. 저는 그때 멋도 모르고 강유진을 많이 따라다녔죠...”오명훈은 진도하의 안색이 점점 안 좋아지자 바로 말을 바꿨다.“그때는 그저 오씨 가문이 성운시에서의 위치만 믿고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강유진을 계속 따라다녔던 거고요. 그리고 저의 아버지는 워낙 저를 좋아하셔서 알면서 눈감아 준 거고요.”“계속 얘기해.” 진도하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하자 오명훈도 계속 말을 이었다.“하지만 올해는... 아버지가 전에는 자주 눈감아 주시다가 갑자기 계속 강유진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하셨어요. 그렇지 않으면 저를 오씨 집안에서 쫓아낼 거라고요. 저는 아버지가 정말 화가 난 것을 보고 그저 말로만 알겠다고 했어요. 그러다가 며칠 전, 제가 또 강씨 집에 가서 진 선생에게 혼나고 팔이 부러졌었잖아요?”“그래, 계속 얘기해.”진도하는 여전히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오명훈을 쳐다봤다.오명훈은 잔뜩 긴장한 나머지 숨을 몇 번 들이마시고 다시 말을 이었다.“예전과 같이 제가 밖에서 맞고 오면 아버지는 무조건 사람을 불러 저 대신 복수를 해줬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집에 도착하니 아버지가 저를 도와주시기는커녕 강유진 씨를 멀리하라고 혼내셨어요. 처음에는 아버지 말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바로 어머니를 찾아가 물었죠. 그런데 어머니도 저와 마찬가지로 이해가 안 돼 바로 아버지에게 물으셨어요. 그날 저녁 두 분은
오명훈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구체적인 건 저도 잘 몰라요. 어쨌든 제 생각에는 분명 그 은세 가문과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오명훈도 아직 젊은 나이라 그의 아버지가 모든 것을 그에게 말할 리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 말을 듣자 진도하의 마음속에 있던 불안한 감정이 더욱 커졌다. 이런 감정을 진도하는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다.그는 불안한 감정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오명훈을 바라보았다.“다른 정보가 더 있어?”“없어요.”오명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내가 알고 있는 건 다 말씀드렸어요.”그 말에 진도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오명훈은 낮은 목소리로 다시 한번 진도하를 향해 입을 열었다.“나를 구해주는 건...”진도하는 오명훈을 한 번 보더니 입을 열었다.“내일 오후에 단약을 가지러 와.”“좋아요!” 오명훈은 진도하의 말에 뛸 듯이 기뻤다.그는 진도하에게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진 선생, 살려 주셔서 고마워요!”진도하는 짜증스러운 듯 손을 흔들며 말했다.“빨리 가. 보고 싶지 않으니까.”오명훈은 그 말에도 전혀 화를 내지 않은 채 갖고 왔던 약초들을 두고 그대로 별장을 나섰다.오명훈이 떠난 후, 진도하는 한참이나 생각에 잠겼다.그는 옥패가 가리키는 시간과 하늘의 문이 열리는 시간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생각하고 있었다.하지만 진도하가 알고 있는 내용은 자세한 내용이 아니었기에 그 답을 도저히 알 수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고개를 돌려 서 선생을 향해 물었다.“서 선생, 하늘의 문이 열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요?” 서 선생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저는 매일 단약을 연구하는 데에 정신이 팔려 그 외의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릅니다.”진도하도 충분히 그의 말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서 선생이 다시 입을 열었다.“저는 모르지만 자양파 노조는 알지 않을까요? 어쨌든 그는 한 파벌의 수장이니까요.”이 한마디에 진
진도하는 곧바로 자양파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처음 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신분과 기분으로 말이다. 그때의 느낌과도 완전히 다른 마음으로 오늘은 이 자리에 섰다.자양파 문 앞에 서서 진도하가 입을 열기도 전에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가 직접 마중을 나왔다.“수장 님, 안으로 들어가십시오.”그 말에 진도하도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를 따라 자양파 내부로 들어갔다.가는 길에 만난 자양파의 제자들을 저마다 진도하를 보며 공손히 인사했다.“수장 님, 안녕하십니까. 환영합니다.”진도하는 이런 허례허식을 싫어했지만 이런 젊은 세대들이 자기를 향해 인사하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자양파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몇 개의 복도를 지나 그들은 자양파의 가장 안쪽까지 걸어왔다.세 사람이 한참을 걸어 한 사당 앞에 도착하자 자양파 노조가 걸음을 멈추었다. 자양파 노조는 사당의 문이 열며 진도하를 안으로 들어가라고 했다.그 안에서 진도하는 사당 안에 진열된 역대 수장들의 위패를 발견했다. 그곳에 들어가자마자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가 향불을 피우며 수장들의 위패 앞에 서서 중얼거리며 인사를 했다.진도하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지만 무슨 내용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이윽고 자양파 노조가 진도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이제부터 당신은 자양파 36대 수장임을 정식으로 선포합니다.”진도하는 진지한 얼굴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곧이어 자양파 노조의 인솔 아래 그도 역대 수장들에게 예의를 갖췄다.예식이 끝난 후, 자양파 노조가 입을 열었다.“수장 님, 저는 수장님이 시끄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파벌 내의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들은 이미 다 알고 있어요. 당신은 이제 우리 자양파의 수장이에요.”진도하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이어 노조는 진도하에게 자양파의 여러 가지 규칙에 대해 설명했다.진도하가 수장이 된 후, 자양파 노조는 자양파의 장로가 되었다. 그렇게 노조는 사당에 위패를 남길 권리를 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