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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임주란 뒤에 있던 사람들도 따라서 나갔다.

정원 문 앞에 도착했을 때 강재만은 문을 잠가 버렸다. 그리고 네 사람을 시켜 강유진이 달아나지 못하게 문 앞을 지키게 했다.

그들이 떠난 뒤, 강유진은 진도하가 떠난 자리를 보며 말했다.

“도하 씨, 내가 당신을 따라가지 않았다고 해서 나를 너무 탓하지 마요. 난 그저 당신이 다치는 게 싫었어요. 그리고 내 일 때문에 당신이 우리 강씨 가문과 척지는 것도 싫고요. 또 나 때문에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것도요. 한 달 뒤면 방천후와 겨뤄야 하잖아요.”

강유진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때 벽 뒤에 있던 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흠칫 놀랐다. 그는 멀리 가지 않고 담벼락을 넘은 뒤 멈춰 서 있었다.

그는 강유진의 말을 듣고 그제야 그녀가 자신을 따라가지 않겠다고 한 이유를 알았다. 사실 강유진도 그녀만의 걱정이 가득했다.

강유진은 정원에 한참을 서 있다가 방으로 돌아가 풀이 죽은 채 소파에 앉아 조용히 있었다.

진도하는 벽 옆에 얼마간 서 있다가 강씨 저택을 떠난 뒤 아무 생각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한순간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고 끝내 그는 강씨 자택 근처에 머물기로 했다. 그리고 그는 부동산 중개소를 찾아 집을 구매했다.

보통은 새집에 이렇게 빨리 입주할 수 없다. 하지만 진도하는 돈을 쓰는데 망설임이 없었고 그래서 일은 쉽게 돌아갔다. 바로 그날로 입주가 가능했고 수속절차는 중개사가 알아서 해줄 테니 그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집을 마련한 뒤 진도하는 약국에 가서 약초들을 구매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 집은 한 채의 연립 별장이였다.

진도하는 정원에 나가 단로를 세우고 단약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동안 기운 상승 속도가 아주 느려졌고, 설사 자양파 노조가 그에게 999가지 약초를 다 찾아 준다고 해도 그가 백 퍼센트 돌파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 기회를 빌려 기운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임주란의 말에서 그는 이 세상에 아마 무술 고수만 있는 게 아닐 거란 사실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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