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63화 버티느라 정말 수고했어

양다인은 하찮다는 듯 답장을 했다.

[할 수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할 수 없으면 앞으로 나 찾아오지 마요!]

주민은 웃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언제 그 물건을 나에게 줄 건가요?]

[새벽 3시 좌우에 이쪽으로 와요. 이 별장의 서북쪽 모퉁이에 구멍이 하나 있는데, 난 물건을 상자에 담아 풀로 가릴 테니 직접 와서 가져가요.]

[좋아요, 그럼 잘 부탁할게요.]

양다인은 더 이상 답장하지 않았고, 눈빛에 음흉한 기운이 스쳤다.

‘유인나 그 천한 여자가 언제까지 날뛸 수 있는지 두고 보자고!’

그날 오후, 하영은 공장으로 떠났다. 그녀는 노동자들에게 주강 그룹이 원하는 작업복의 디테일을 중점적으로 설명해야 했다.

가는 길에 진석이 하영에게 전화를 했고, 하영은 멈칫하다 수신 버튼을 눌렀다.

진석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영 씨? 방해된 건 아니죠?”

하영은 웃으며 말했다.

“그동안 나한테 연락 안 한 거 보니 요즘 엄청 바쁜가 봐요?”

진석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나 보고 싶었어요?”

“진석 씨가 이런 말 하니까 좀 이상한데...”

하영은 좀 어색했다.

지금 유준과 다시 시작하려는 이상, 하영은 진석과 거리를 두어야 했다.

“그만 놀릴게요.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요?”

하영은 잠시 생각해 보았다.

“네, 무슨 일이에요?”

“일 없으면 연락할 수 없는 거예요?”

진석은 은근히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정유준 씨와 다시 시작하려는 건가요?”

하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화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미안해요, 내가 말을 잘못했네요. 저녁에 같이 밥 먹으려고요?”

“맞아요.”

진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주임으로 승진했거든요. 그래서 너희들에게 밥 사주고 싶은데.”

하영은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축하해요! 드디어 견뎌냈네요! 인나와 캐리에게 말했어요?”

“아직이요.”

진석이 말했다.

“시간 있으면 나 대신 연락 좀 해줄래요? 조금 있다 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요.”

“좋아요.”

“그럼 호텔과 시간을 문자로 보낼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