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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이젠 내가 두렵지 않는 거야?

“나도 의리가 있는 사람이니까, 엄마와 삼촌 그리고 희민을 봐서 그냥 100억만 받을게요.”

“어?”

유준은 입술을 구부렸다.

“제대로 할인 좀 해준 것 같군. 그런데 희민에게도 좀 나눠줘야 하지 않을까?”

세준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 희민을 보며 대답했다.

“희민에게 줄 돈은 아저씨가 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또 나야?”

유준이 물었다.

“내가 희민이에게 부탁해서?”

세준은 고개를 저었다.

“사실 희민이 받아야 할 돈이 더 많은데.”

“이유는?”

유준이 반문했다.

“희민에게 물어봐요, 다른 사람이 시켰다면, 희민이 이렇게 큰 위험을 무릅쓰고 이런 일을 하려 했을까요?”

유준은 희민을 바라보았다.

희민은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뒤에서 조종하는 건 괜찮지만 얼굴을 내미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그래서 난 절대 이곳에 오려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렇게 유준은 희민과 세준에게 각각 100억을 입금해 주었다.

아이에게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유준은 절대로 자신의 돈을 인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두 아이가 이 돈으로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새벽.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것을 보고 희민은 먼저 본가의 보안 시스템을 해킹했다.

방에서 서재로 통하는 감시 카메라를 전부 수정한 후에야 유준은 세준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유준이 배치한 경호원은 이미 정창만의 사람과 교체했다.

세 사람이 서재 입구에 도착하자, 두 아이는 미니 컴퓨터를 꺼내 설정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1분 1초 지나갔고, 곧 성공하는 순간, 유준은 갑자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셋째 도련님, 큰 도련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유준은 미간을 비틀었다.

‘내가 어떻게 정주원을 잊어버렸을 수가!’

유준은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

“언제 끝날 수 있지?”

희민은 스크린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코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적어도 3분 정도요!”

“정보를 입력하는 데에 시간이 몇 분 정도 더 걸릴 거예요. 물론 데이터를 삭제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죠.”

세준은 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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