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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재건

양다인은 얼른 부인했다.

“주원 씨, 난 그런 뜻이 아니에요!”

“그래?”

정주원은 안경을 들었고 눈빛은 점차 어두워졌다.

“그럼 말해봐, 지금까지 날 기다린 이유가 무엇인지.”

양다인은 떨리는 손을 들어 정주원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딱 한 번만이라도 당신의 몸을 느껴보고 싶었어요.”

정주원은 사방을 둘러보았다.

“아, 정원에서 해보고 싶은 거야?”

양다인은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

“네!”

“그래, 그럼 만족해 주겠어.”

다른 한편.

유준은 이미 자신의 정보를 성공적으로 안면 시스템에 입력했다.

문을 여는 순간, 유준은 경호원더러 도청 장치를 설치하게 한 뒤, 또 세준더러 자신의 정보를 삭제하게 했다.

그렇게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가기 전, 유준은 정원을 힐끗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온 것 같았지만 그 소리는 곧바로 사라졌다.

유준은 더 이상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을 데리고 잠을 자러 갔다.

이튿날 아침, 유준은 희민과 세준을 데리고 돌아갈 준비를 했다.

떠나기 전, 정창만은 유준을 불렀고, 눈빛은 의심으로 가득 찼다.

“어젯밤에 돌아온 이유가 뭐야?”

유준이 대답하려고 한 순간, 희민이 먼저 입을 열어 설명했다.

“할아버지, 제가 오고 싶어서 아버지에게 졸랐어요.”

정창만은 멍하니 있다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이 할아버지가 보고 싶었던 거야?”

세준도 따라서 거짓말을 했다.

“희민이 며칠 전에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홀로 외롭게 지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해서요, 그래서 이렇게 찾아온 거예요.”

‘외롭게 지내는 할아버지?’

정창만은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

‘내가 이미 그렇게 늙었단 말인가?’

‘하긴, 틀린 말은 아니지.’

‘이 두 아이가 오지 않았다면 별장 안은 줄곧 썰렁했으니까.’

정창만은 유준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다음에 그 꼬마 아가씨도 한 번 데려와.”

유준은 대답을 하지 않고 그저 아이들의 손을 잡으며 본가를 떠났다.

차에 탄 후, 유준은 가장 먼저 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영은 바로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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