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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나랑 좀 만나자

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너희들은 갈 곳이 그렇게도 없는 거야?”

유준의 목소리를 듣자, 두 사람은 즉시 고개를 돌렸다.

현욱은 웃으며 인사했다.

“유준아, 빨리 와서 커피 마셔!”

기범도 맞장구를 쳤다.

“유준아, 이게 누가 우리 아버지에게 준 고급 커피인데, 어서 마셔봐!”

유준은 두 사람 앞에 앉았고, 현욱은 그에게 커피잔을 건네주었다.

유준이 가볍게 커피 한 모금 마시는 것을 보며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물었다.

“어때, 괜찮지?”

유준은 두 사람을 힐끗 보았다.

“너희들이야말로 괜찮은 거야? 용건 있는 것 같은데.”

현욱은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었다.

“확실히 네 도움이 필요하긴 하지.”

기범도 은근슬쩍 손을 들었다.

“나도...”

유준은 현욱을 바라보았다.

“넌 또 무슨 일이야?”

“네 와이너리에 가서 술 몇 병 좀 골라 내 장인어른께 드리고 싶은데.”

“허.”

유준은 코웃음을 쳤다.

“이제 겨우 네 아버지 허락받았는데, 벌써 인나 씨 아버지를 장인어른이라 부르는 거야?”

“나 오늘 저녁에 인나 씨랑 같이 돌아가서 욕먹어야 한단 말이야. 그럼 이제 장인어른이라 불러도 되는 거 아니야?”

“네가 어떤 술을 원하면 그냥 가지러 가, 왜 나한테 설명을 하고 난리야?”

“그야 당연히 네 동의를 거쳐야 하니까!”

현욱은 진지하게 말했다.

“네 와이너리도 온갖 좋은 술을 긁어모았으니 가격이 만만치 않잖아!”

유준은 더 이상 현욱을 상대하지 않고 기범을 바라보았다.

“넌 또 무슨 일이야?”

“유준아!”

기범은 흥분해하며 말했다.

“나한테 여자친구 좀 소개해 줄래?!”

유준의 이마에 핏줄이 솟았다.

그는 참다못해 두 사람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

“여기를 혼인 상담소로 생각하는 거야?!”

현욱과 기범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얼른 가서 유준의 등을 두드리며 다리를 주물러주었다.

“유준아, 하영 씨 지금 완전히 널 받아들이지 못했잖아? 내가 가르쳐 줄게! 외국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예의를 배웠는데, 여자의 마음은 내가 제일 잘 안다고!”

“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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