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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두 사람 언제부터 안 사이야?

맨 뒤에서 양다인을 미행하던 차량은 양다인이 가속하는 것을 보고 다급하게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렇게 양다인을 따라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야 상대방은 조금 먼 거리에서 차를 세웠다.

남자는 양다인의 뒤에 있는 풀숲에 가서 몸을 숨겼다. 그리고 가방에서 카메라와 녹음 펜을 꺼내 양다인을 감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얀 자동차 한 대가 달려왔고, 임수진이 차에서 내려왔다.

풀숲에 숨어 있던 남자는 두 사람이 만나는 사진을 마구 찍기 시작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양다인은 차 앞에 기대어 두 손을 가슴에 얹은 채 임수진을 쳐다보았다.

“내가 너더러 내 피를 강세준과 강세희 그 두 녀석의 음식에 넣으라고 했잖아. 이 일을 아직 하지 않은 거야?”

임수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난 이미 네가 시킨 대로 했는데, 그걸로 아직 만족하지 않은 거야?”

“너 지금 그게 무슨 태도야?!”

양다인은 갑자기 목청을 높였다.

“넌 양심도 없는 거야?!”

임수진도 따라서 화를 냈다.

“양다인, 네가 내 여동생에게 베푼 은혜, 난 내 인생으로 전부 갚은 셈인데, 지금 나더러 뭘 더 하란 거야?”

“방금 내가 시킨 대로 했다고 그랬지?”

양다인은 눈빛이 매서웠다.

“그런데 왜 강세준이 멀쩡하게 내 앞에 나타난 거지? 왜 조금도 이상한 곳이 없는 거냐고? 홍진은? 고열은? 왜 그 아이는 아무런 반응도 없냐고?!”

임수진도 이 방면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기에 담담하게 대답했다.

“에이즈는 잠복기간이 있는데, 언제 그런 증상이 나타날지 누가 알겠어? 빠르면 며칠, 느리면 십여 년, 내가 그 많은 것을 보증할 수 있겠냐고??”

양다인은 음흉하게 말했다.

“난 네 말 믿지 않아! 그렇게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지금까지 버틸 수 있겠어? 너 분명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거야!”

“나도 이 말밖에 할 수 없어. 난 이미 네가 시킨 대로 했다고! 만약 믿지 않는다면, 내가 입이 닳도록 설명해도 소용없겠지!”

“그래!”

양다인이 말했다.

“지금은 널 믿겠어! 하지만 만약 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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