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62화 내 모든 것을 삼켜버릴지도 몰라

검은색 차는 한 동네에서 나와 다른 동네로 갔을 뿐, 진석이 차에서 내릴 때 심지어 손에 맥주까지 들고 있었다.

예준은 CCTV 화면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

‘희원이 본 차 번호, 설마 가짜였단 말인가??’

싸늘한 기운이 예준을 덮쳤다.

‘부진석 이 자식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MK 그룹.

유준이 사무실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원은 급히 뛰어 들어왔다.

유준은 불쾌함에 눈살을 찌푸리며 시원을 바라보았다.

“뭐가 그리 급한 거야? 귀신이라도 봤어?”

귀신이란 말을 듣자, 시원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고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 그만하세요. 저 요즘 정신적인 문제가 생긴 것 같단 말이에요. 자꾸 방에 보이지 않는 귀신이 서 있는 것 같아요.”

유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대체 뭐가 무서운 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소 눈물인지 뭔지 하는 그거 받지 말았을걸! 대표님께서 직접 보셨어야 하는데!’

유준은 테이블 위의 서류를 들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시원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대표님, A국에 있는 저희 회사가 지금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유준은 별안간 고개를 들더니 눈빛은 날카로워졌다.

“뭐라고?”

시원은 걱정을 금치 못했다.

“대표님, 이제 어쩌면 좋을까요? A국의 회사에 있는 자료들은 모두 기밀이잖아요!”

유준은 서류를 들고 있는 손에 계속 힘을 주었다. 이마에는 핏줄이 뚜렷하게 튀어나왔고 새까만 눈동자는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다.

A국의 회사가 보관하고 있는 기밀은 김제 본사를 포함한 전 아시아의 MK 지사에 관한 기밀이었다.

유준이 MK를 인수한 후, 수많은 연구 개발된 중요한 프로젝트 문건들은 모두 A국의 회사에 보관되어 있었다.

정창만이 언제 행동을 취할지 몰랐기에 유준은 국내의 MK에 줄곧 아무런 중요한 자료도 보관하지 않았다.

회사의 명맥을 장악해야만 유준은 권리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지금 A국의 회사가 공격당하고 있지만 이는 절대 정창만이 한 짓일 리가 없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