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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유준의 눈빛은 매우 확고했고 하영 역시 점차 진정을 되찾았다.

“정유준 씨, 만약 아이들을 위험에 빠지게 한다면, 난 절대로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정창만이 얼마나 독한 사람인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영은 진심으로 아이들이 그런 악마와 마주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준의 말은 또 왠지 모르게 하영에게 안정감을 안겨다 주었다.

유준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알겠어.”

김제 병원.

진석은 당직 도중에 병원을 나섰다.

진석을 지켜보다 거의 잠들뻔한 희원은 남자가 나타나자 바로 정신이 들었고 얼른 일어서서 따라갔다.

진석은 속도가 아주 빨랐고, 감히 바짝 따라가지 못한 희원은 하마터면 그를 놓칠 뻔했다.

병원 대문을 나서자, 희원은 진석이 한 검은색 차에 올라타는 것을 보았다.

진석이 떠나려는 줄 알고 희원은 이대로 놓칠까 봐 걱정했지만 뜻밖에도 그 검은 차는 떠나려는 기미가 전혀 없었고 계속 문 앞에 멈춰 있었다.

십여 분이 지나서야 진석이 차에서 내렸다.

희원은 환자인 척 머리카락을 헝클어지게 만든 다음 마스크를 쓰고 한쪽 통로로 나갔다.

진석은 그런 희원을 힐끗 보았지만 별다른 신경 쓰지 않고 곧장 자신의 사무실로 걸어갔다.

희원은 병원을 나온 후, 차가 떠나기 전에 몰래 차 번호를 힐끗 보았고, 얼른 핸드폰으로 번호를 예준에게 보냈다.

그녀는 편의점에 들어가 문자를 입력했다.

[오빠, 이 차 좀 조사해 봐요.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어떤 곳에 가봤는지.]

[새벽 2시 20분쯤 병원에 나타났는데, 부진석 씨는 차에 올라탄 다음, 차 안의 사람과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10여 분 있다 내려왔어요.]

이튿날 아침.

예준은 희원의 문자를 보자마자, 그 차 번호를 희민에게 보냈고 또 동시에 희민에게 전화를 했다.

세준과 세희가 학교에 가야 했기에 희민도 따라서 일찍 일어났다.

동생들을 배웅한 뒤, 희민은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스피커를 누르는 순간, 주희가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희민이 멈칫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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