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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아직 조사 중입니다

“상대의 IP 주소를 정확하게 찾아낼 방법이 없어. 이 사람 매우 교활하거든.”

세준은 이렇게 말했지만 무척 흥분해했다.

“세준아, 내가 할게.”

희민은 세준의 어깨를 두드렸다.

“너 그럼 너무 피곤하잖아.”

“아니야. 이렇게 대단한 사람 정말 드물거든!”

희민은 잠시 세준을 응시했다.

“너, 아빠에 대한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 것 같아.”

세준은 작은 손을 멈추더니 희민을 바라보았다.

“왜?”

“MK의 방화벽이 공격을 당하자마자 넌 그 사람을 조사하기 위해 지금까지 바쁘게 돌아쳤잖아.”

희민이 말했다. 그 말에 세준은 가볍게 웃었다.

“난 MK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난 단지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해서 그래!”

희민은 어쩔 수 없단 듯이 세준을 바라보았다. 그가 인정하지 않은 이상, 희민도 굳이 들춰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세준의 태도가 바뀌었단 것을 똑똑히 알기만 하면 됐다.

희민은 세준 옆에 서서 스크린에서 반짝이는 몇 곳을 주시했다.

‘그나저나,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왜 MK의 방화벽을 공격한 거지?’

‘대체 무슨 기밀을 얻으려고?’

“세준아, 이 일은 아빠한테 말하지 마.”

세준은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았다.

“이유는? 그 사람은 회사 대표님인데, 왜 알려주지 않는 거야?”

“아빠는 내가 방화벽 안에 내 전속 경보를 설치한 것을 몰라.”

희민이 말했다.

“만약 알게 된다면 아빠는 더 이상 이 일에 참여하게 하지 못하게 할 거야.”

세준은 그를 바라보더니 잠시 침묵했다.

“넌 확실히 참여해서는 안 됐어.”

희민은 입술을 오므렸다.

“나도 내 몸 상태로 이런 일에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는 거 잘 알지만, MK를 위기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

세준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많은 생각하지 마. 여긴 내가 있으니까. 방화벽은 너에게 맡길게. 그리고 난 상대방을 추적하고…….”

말을 하다 세준은 갑자기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희민을 바라보았다.

“희민아, 너 예전과 좀 달라진 것 같아.”

“뭐가?”

“말이 많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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