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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너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집사는 무척 난감한 모양이었다.

“아가씨, 저를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저도 먹여살릴 가정이 있으니 어르신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어요.”

양다인은 눈이 새빨개졌다.

애원해도 안 되는 것을 보고, 그녀는 태도를 바꾸었다.

“정말 날 도와주지 않을 거야? 앞으로 누가 이 집안의 주인이 될 거 같아?!”

집사는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누가 이 집안의 주인이 될지는 정말 정해진 일이 아닙니다.”

말이 끝나자, 집사는 주전자를 들고 와서 양다인의 컵에 물을 채웠다.

컵에서 물이 흘러나오더니, 그녀는 겁에 질린 채 자신의 손에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집사는 웃으면서 일깨워주었다.

“아가씨, 절대로 이 컵을 땅에 떨어뜨려서는 안 됩니다. 이 컵은 어르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장품이니까요.”

뜨거운 물에 데이자 양다인은 당장이라도 머리 박아 죽고 싶었다.

그녀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집사를 쳐다보며 이를 갈았다.

“당신 틀림없이 벌받을 거야!!”

집사는 빙그레 웃으며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12시 30분.

집사는 그제야 양다인을 방으로 보냈는데, 정주원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뜨거운 물에 덴 자신의 손을 보며 끊임없이 속으로 욕했다.

‘그 망할 놈의 집사를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 어르신도 절대로 봐주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 강하영!!’

‘전부 다 그 여자 때문이야!’

‘그 여자가 나타나서 내 모든 것을 망쳤어!’

‘난 내가 겪은 모든 고통을 모두 강하영 그 여자에게 갚아줄 거야!!’

양다인이 약을 바르려고 할 때, 정주원이 들어왔다. 붉게 부은 그녀의 손을 보며 그는 영문을 몰랐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정주원은 바로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양다인은 정주원을 보자마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주원 씨…….”

양다인은 울며 소리쳤다.

정주원은 살짝 짜증이 났지만 곧 자신의 감정을 숨겼다. 그는 문을 닫고 양다인 앞으로 가서 상냥하게 물었다.

“다인아, 부주의로 손을 덴 거야?”

양다인은 멈칫했다.

“아니…….”

“그러게 조심 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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