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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큰 도움을 줬어

하영은 고개를 저었다.

“모처럼 회사에 안 나가도 된다고 그냥 집에서 자고 싶대.”

“그래.”

인나는 하영의 팔에 팔짱을 끼며 입을 열었다.

“그럼 우리 이제 출발하자.”

하영은 주변을 살피더니 물었다.

“유준 씨는?”

“현욱 씨가 그러는데 처리할 일이 좀 남아서 조금 늦게 온다고 우리한테 먼저 출발하라고 했대.”

“그래, 잠깐만 기다려. 주희 씨한테 얘기하고 올 테니까.”

하영은 주희를 찾으러 주방에 들어가 몇 마디 얘기를 나누고, 애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이제 출발하자!”

위층에 있던 캐리는 맨발로 창가에 서서 아래층 상황을 살폈다.

그리고 하영과 사람들이 출발하자마자 얼른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주방 정리를 마치고 나오던 주희와 딱 마주치고 말았다.

캐리는 주희를 붙잡고 물었다.

“다들 확실히 출발했지?”

주희는 의아한 표정으로 캐리를 쳐다보았다.

“뭘 그리 긴장하고 그래요? 혹시 하영 언니 몰래 딴짓하러 가려는 건 아니죠?”

“몰래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캐리가 중얼거리듯 한마디 했다.

“내가 남자친구도 아닌데, 그래도 알게 하고 싶지 않아.”

주희가 눈을 가늘게 떴다.

“캐리, 뭔가 수상한데요.”

“애들은 몰라도 돼.”

케리는 주희의 머리를 헝클었다.

“나 먼저 나갈게! 이따 집에 올 때 맛있는 거 사 올게.”

“저 오늘 집에 없으니까 사 올 필요 없어요!”

캐리가 손을 흔들었다.

“그래, 알았어.”

집에서 나와 차에 오른 캐리는 어딘가 전화를 걸었고, 상대방이 전화를 받자 이내 웃으며 입을 열었다.

“지금 어디야? 데리러 갈게!”

15분 뒤 캐리는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라면 가게에 도착했다. 캐리는 가게를 한 번 둘러보고 미간을 찌푸리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을 등지고 앉아있는 한 여자를 발견하고 나서야 표정을 풀고 다가가 맞은편에 앉아서 여자에게 물었다.

“맛있는 거 사준다고 했는데, 왜 이런 곳에서 만나자고 했어?”

“내가 좋아하는 곳이야.”

여자는 천천히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고개를 들어 캐리를 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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