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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도움이 필요해

희원이 위치를 보내왔을 때, 예준도 텍스트 변환을 거의 마쳤고, 대충 훑어보던 예준의 시선은 김형욱이라는 세글자에 고정되었다.

양다인의 녹음 파일에서 몇 번이고 강하영과 정유준을 상대하기 위해 도움을 청한 적이 있었다.

‘김형욱이란 사람은 누구지? 양다인과는 언제부터 알고 지낸 거야? 하영과 정유준 그 두 사람에게 원한이라도 갖고 있는 걸까?’

예준은 음성을 파일 안에 옮기고 암호를 설정한 뒤 휴대폰을 챙겨 희원을 만나러 갔다.

20분 후, 목적지에 도착한 예준은 희원이 혼자 길가에서 휴대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리며 물었다.

“네 친구는?”

희원은 진작에 생각해 둔 핑계를 댔다.

“먼저 가서 놀라고 했어.”

예준은 더 묻지 않고 희원을 데리고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입춘에 들어선 날씨는 살을 에이듯 추웠지만, 아이스크림 가게는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다.

예준과 희원은 잠시 대기하고 나서야 종업원이 자리로 안내했고, 예준은 희원에게 망고 빙수와 여러가지 디저트를 주문해 주고 입을 열었다.

“희원아, 왜 출근할 생각 없어?”

“지금은 아직 출근하고 싶지 않아.”

희원은 말을 이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조금 남았거든.”

예준은 끝까지 따져 물으면 희원이 입을 꾹 다무는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냥 알았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희원이 먼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오빠는 내가 요즘 뭘 하는지 궁금하지 않아?”

“얘기하고 싶었으면 먼저 얘기했겠지.”

예준이 웃으며 얘기하자 희원은 입술을 오므리고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오빠는 왜 굳이 강하영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려는 거야?”

그러자 예준의 입가의 미소가 사라졌다.

“희원아, 너는 하영이를 미워하지 마.”

그 말에 희원은 격분하고 말았다.

“나는 몸을 함부로 굴리는 여자는 우리 집안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 순진한 척하는 얼굴 뒤에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누가 알아?”

“너는 나도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예준이 희원을 응시하며 물었다.

“당연히 아니지!”

희원은 고민도 하지 않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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