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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시도해 보는 것도 좋잖아요

“그래.”

하영은 희민이에게 계란을 까주었다.

“희민아, 엄마는 세희를 돌봐줘야 할 것 같으니까, 혼자서라도 약 잘 챙겨 먹어. 알겠지?”

희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엄마. 지금 중요한 건 세희니까요.”

세준은 우유를 마시고 입을 열었다.

“엄마, 정 안되면 병원에 가요.”

“그래.”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에도 열이 안 내리면 세희 데리고 병원에 가야겠어.”

……

시간은 어느새 오후 1시가 되었고, 세희는 열이 내리기는커녕 40도까지 올라갔다.

하영은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캐리한테 세희를 안기고 함께 병원으로 출발할 준비를 했다.

두 사람이 외출하는 것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기던 주희가 나서며 입을 열었다.

“하영 언니, 저도 같이 가요. 사람이 많으면 돌보기도 편하잖아요.”

하영은 집에 있는 두 아이를 보며 대답했다.

“주희 씨도 집에 없으면 희민이와 세준이 걱정돼서 안 될 것 같아.”

“예준 오빠가 오는 길이에요.”

주희가 코트를 입으며 입을 열었다.

“주희 씨가 얘기했어요?”

하영의 물음에 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무래도 세희가 걱정이 되어서 예준 오빠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래.”

하영은 차 키를 캐리에게 건네주었다.

“캐리, 운전은 네가 해.”

20분 후.

하영은 다시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하영에게 약처방을 지어준 뒤 수액을 놔주었다.

세희가 조용히 수액을 맞을 수 있게 하영은 간호사한테 얘기해서 1인 병실을 요구했다.

세희를 병실 침대에 눕힌 후 세 사람은 병실에서 묵묵히 기다렸다.

“하영 언니.”

주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하영을 보며 입을 열었다.

“잠시 소파에서라도 눈 좀 붙여요. 안색이 너무 안 좋아요.”

하영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떼려는 순간, 세희가 갑자기 아무 징조도 없이 눈을 떴다.

하영은 깜짝 놀라 얼른 앞으로 다가갔다.

“세희야.”

세희는 눈을 깜빡이면서, 어딘가 공허한 눈빛으로 하영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엄마, 누가 자꾸 말을 걸어요.”

“말을 건다고?”

하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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