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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위협할 수 없어

“친구랑 약속 있어요.”

희원이 겉옷을 입고 방을 나서는 순간 방 안에서 나오고 있던 양다인과 마주치고 말았다.

희원은 양다인을 힐끔 쳐다보고 별 말 없이 그냥 계단으로 향했다.

“희원아, 지난번에 도와줘서 고마워.”

그때 양다인이 희원의 뒤에서 입을 열었고, 그 말은 막 방에서 나오던 송유라의 귀에 들어갔다.

송유라는 미간을 찌푸린 채 문 뒤에 서서 밖에서 오가는 대화를 들었다.

그때 희원이 돌아섰다.

“나 이용해 먹고 사탕발린 말을 잘도 하네. 양다인 네 인사는 역겨워서 받고 싶지 않아!”

양다인은 희원한테 다가가며 입을 열었다.

“왜 그런 식으로 얘기해?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유준 씨한테 접근할 수 없었을 거야.”

“경고하는데 양다리 걸칠 생각하지 마!”

희원은 화를 내며 이를 갈았다.

“유준 오빠 앞에서 역겹게 굴지도 마!”

양다인은 양손을 가슴 앞으로 팔짱을 꼈다.

“왜 화를 내고 그래? 혹시 고자질이라도 하려고? 유준 씨가 과연 네 말을 믿어 줄까?”

그 말에 희원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너!”

양다인은 웃음을 터뜨렸다.

“할아버지가 왜 나를 미행했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네가 곁에서 부추겼지?”

“그게 왜? 정주원한테 접근해도 상관없어. 그런데 나를 이용해서 유준 오빠한테 접근한 건 절대 참을 수 없어! 양다인, 잘 들어. 네가 유준 오빠 곁을 떠나지 않는다면 절대 가만 안 둬!”

“네 아버지가 다시 회사에서 쫓겨나는 꼴을 보고 싶은 건 아니지?”

“할아버지는 지금 병원에 계시잖아. 그리고 설 후에 바로 회사 100주년 기념행사가 있는데, 할아버지는 절대 우리 아버지 직위를 박탈할 수 없어! 그러니 너도 나한테 전혀 위협할 수 없다는 얘기야!”

양다인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나랑 맞서 싸울 생각이야?”

“맞아!”

희원이 싸늘한 눈빛으로 양다인을 쏘아보았다.

“양다인, 너무 잘난 척하지 마. 나중에 돌이킬 수 없을 때가 오면 모두가 너를 짓밟고 싶어 할 테니까. 나도 마찬가지고!”

“픽.”

양다이는 코웃음을 쳤다.

“소희원,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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