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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지금은 너무 늦었어

별장 입구.

캐리는 하영의 짐을 들어주며 물었다.

“애들은 잠들었어?”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바로 공항으로 가면 돼. 그쪽엔 거의 다 준비됐지?”

“그래.”

캐리는 하영의 짐을 트렁크에 실어주며 얘기했다.

“도착해서 바로 출발하면 돼.”

“송유라 씨와 함께 기부한다는 사실 언론에 얘기했지?”

하영은 차 문을 열며 물었고, 캐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얘기를 팔백 번은 더 물어봤을 거야. 다 처리했으니까 안심해도 돼.”

하영은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처음으로 하는 공익 활동이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라 절대 차질이 생겨선 안 되기 때문이다.

한 시간 뒤에 하영과 캐리는 공항에 도착했다.

직원이 이미 보내온 물품을 전부 화물칸에 실어놨고, 하영과 함께 수량을 확안한 뒤 비행기에 올라 출발했다.

난원.

언론이 발표한 TYC 공익 기사를 보게 된 시원이 그 사실을 유준에게 얘기해주자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지금 출발하는 거야?”

“네, 지금쯤 이미 출발했을 겁니다.”

유준은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끼며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자양산 쪽에 날씨가 어떤지 확인해 봐.”

“이미 확인해 봤는데 자양산은 날씨 변화가 심해서 정확하지는 않아요.”

“대충 어때?”

유준이 다시 물었다.

“지금은 날씨가 아주 좋으니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캐리도 하영 씨와 함께 출발했어요.”

유준의 눈빛이 어두워지면서 분부를 내렸다.

“수시로 자양산 날씨를 확인하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얘기해 줘.”

“알겠습니다, 대표님.”

새벽, 2시.

깊게 잠들었던 세희의 잠꼬대에 잠에서 깬 세준이 얼른 일어나 불을 켜고 세희 침대로 올라갔다.

세희가 식은땀을 흘리며 연신 고개를 가로젓는 모습을 본 세준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세희를 불렀다.

“세희야, 세희야, 오빠 여기 있으니까 겁내지 마.”

세준이 세희의 손을 잡아주려 할 때, 세희가 눈을 번쩍 뜨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겁에질린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주변에 세준만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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