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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부모님이 정한 혼사

“그래.”

마침 하영도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려던 참이었다. 갑작스레 심장이 아파와 그녀도 조금 당황스러웠다.

인나는 레스토랑 주소를 얘기하자, 하영은 가방을 챙기고 바로 회사를 나섰다.

10분 후, 달밤 파스타에 도착한 하영은 인나와 만나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인나는 하영의 곁에 앉아 손을 내밀며 입을 열었다.

“하영아, 이거 봐봐!”

하영은 눈을 들자, 인나의 가운데 손가락에 낀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현욱 씨가 사 준 반지야?”

하영의 말에 인나는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맞아, 나를 미리 묶어놓겠다고 하면서 말이야.”

하영은 짐짓 한숨을 쉬는 척했다.

“보아하니 축의금을 미리 준비해야겠네. 얼마나 넣어야 하나…….”

인나는 하영의 팔을 덥석 잡았다.

“어머, 백 원이라도 감사하지. 난 너만 곁에 있으면 돼.”

말이 끝나자마자 인나의 휴대폰이 울렸고,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낯선 번호인 것을 확인하고 약간 미간을 찡그렸다.

그러자 하영이 고개를 내밀며 물었다.

“왜 그래?”

“모르는 번호라서.”

인나는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우인나 씨 맞죠?”

휴대폰에서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하영과 인나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네, 맞아요. 누구시죠?”

“우인나 씨, 혹시 점심에 시간 괜찮으면 만날 수 있을까요? 나 현욱이 어머니에요.”

김서현의 말에 인나는 깜짝 놀랐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저는 시간 괜찮아요. 점심은 제가 대접할게요.”

“좋아요. 식당 주소를 알려주세요.”

“MK 근처에 있는 달밤 파스타 106번 방이에요.”

“그래요, 지금 바로 갈게요.”

김서현이 전화를 끊자 인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

“하영아, 현욱 씨 어머니가 왜 갑자기 만나자고 하는 거지? 나 화장 번지지 않았어? 옷차림은 괜찮아?”

하영은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인나를 바라보았다.

“다 좋으니까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인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당연히 긴장되지. 현욱 씨가 어머니한테 얘기한 건가? 그래서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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