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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이별을 통보하게 하면 되죠

인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현욱 씨 어머니니까 현욱 씨가 알아서 해야지.”

“나중에 네가 현욱 씨랑 결혼하게 되면, 언젠간 어머니와 마주해야 하잖아.”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 같은 상황엔 그 집안에 시집가고 싶지 않아.”

인나는 화가 풀리지 않았다.

배현욱네 집.

현욱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금방 외출하고 돌아온 김서현과 주민을 마주쳤다.

주민은 현욱을 보자마자 기쁜 듯이 달려오며 그를 불렀다.

“현욱 오빠!”

현욱은 자신한테 안기려는 주민을 보고 얼른 몸을 피했다.

“누구세요?”

현욱의 말에 주민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오빠, 나야, 뚱민이”

“뚱민이?”

현욱은 의아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

‘이 이름이 왜 이렇게 익숙하지?’

“맞아!”

주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에 오빠 뒤를 따라다니던 뚱뚱한 애 기억 안 나?”

“그게 너였어?”

현욱이 놀란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자, 주민은 쑥스러운 듯 웃었다.

“이제야 기억났어?”

“그래, 기억이 나긴 하는데.”

현욱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을 이었다.

“너랑 어머니가 내 여자 친구를 찾아간 일을 좀 설명해 줘야겠어.”

주민의 얼굴이 삽시간에 빨갛게 달아올랐고, 그때 곁에 서 있던 김서현이 화를 내며 앞으로 다가왔다.

“그건 내가 묻고 싶은 얘기야! 따라와!”

별장에 들어선 후, 김서현은 말을 돌리지 않고 바로 얘기했다.

“당장 헤어져. 그런 여자는 우리 집안이랑 어울리지 않아!”

현욱도 벌컥 화를 냈다.

“이 일에 대해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제 결혼이니까 절대 부모님 뜻에 따를 생각 없습니다.”

“기어이 나를 화나게 할 셈이야?”

김서현이 언성을 높이자, 현욱은 불쾌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니요! 그저 부모님이 저를 위해 계획하신 대로 따르지 않겠다는 겁니다!”

“배현욱!”

김서현은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그 여자가 나한테 어떻게 말대꾸를 했는지 알기나 해?”

“두 사람이 먼저 인나 씨를 떠보지 않았어요?”

현욱도 화를 내며 되물었다.

“저랑 뚱민이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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