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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겁내지 마

그때 갑자기 노트북 화면에 몇 개의 CCTV 화면이 나타났고, 세준은 빠른 속도로 남쪽 화장실을 찾아 물을 사러 갔던 시간대로 설정했다.

세준이 자리를 비우고 얼마 안 되어, 하영이 세희를 안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수건을 머리에 뒤집어쓴 마른 몸매의 사람이 화장실로 들어갔다.

CCTV 화면을 주시하던 인나는 그 사람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체형을 보니 남자 같아!”

세준은 인나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화면을 주시했다.

3분 쯤 지났을 때, 수건을 머리에 뒤집어쓴 남성이 세희의 입을 틀어막고 화장실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오더니, 마치 미리 길이라도 확인해논 것처럼 차분하게 한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세준은 두 손으로 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리자, 남자가 하영을 안고 떠나는 화면이 다시 나타났다.

세준은 주변의 환경과 안내판을 살피고, 바로 유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같은 시각, 남쪽 온천.

유준이 급히 현장에 도착하니, 많은 직원들과 호텔 전문 의료진이 화장실 입구에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들것에 누워 나오는 하영을 발견하고 앞으로 다가가려던 순간 휴대폰이 울렸고, 발신자가 세준인 것을 확인하고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

“그 남자를 찾았어요! 제가 길을 알려드릴 테니 세희를 찾아주세요!”

유준의 눈빛이 무서울 정도로 어둡게 가라앉았다.

“거기가 어디야!”

“화장실에서 나온 뒤 동남쪽으로 200미터쯤 직진하다가 왼쪽으로 가면 숲이 있는 산소 카페가 있는 곳이에요! 제발 빨리요! 세희를 데려간 지 벌써 40분이 넘었어요!”

‘40분…….’

유준의 눈빛이 흔들렸다.

‘지금 시간이면 세희의 상황이 많이 안 좋을지도 몰라!’

세희가 나쁜 놈 손에 두려움에 울면서 떨고 있다는 생각에, 유준의 심장이 이상하게 아파오기 시작했다.

무의식이 끊임없이 유준에게 반드시 빨리 세희를 찾아야 한다고 재촉하고 있었다.

“알았어!”

유준은 세준이 알려준 길을 따라가며 경호원들에게도 찾아보라고 명령했다.

숲에 있는 산소 카페는 산책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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