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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걱정하지 마

세희는 작은 손으로 유준의 옷자락을 꼭 붙들고, 끊임없이 유준의 품속을 파고들었다.

“아빠……, 아빠……, 저 집에 가고 싶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

유준의 가슴은 마치 칼에 베인 것처럼 아팠다. 이유 모를 안타까움에 손을 내밀어 떨고 있는 세희를 꼭 껴안아 줬고, 미간이 부드럽게 펴지기 시작하더니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래, 집에 데려다줄게.”

말이 끝나자마자 시원이 사람들을 데리고 뛰어왔고, 유준의 품에 안겨 있는 세희를 보고 다급하게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님, 저희가 늦었습니다!”

유준은 싸늘한 눈으로 바닥에서 일어나려는 남자를 응시하며, 날카로운 어조로 얘기했다.

저 자식의 더러운 물건을 없애버리고 경찰서에 보내!”

“알겠습니다!”

하영은 객실에서 수액을 맞고 있었고, 인나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곁을 지키며 노트북 앞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세준을 주시했다.

막 입을 열어 위로를 건네려던 때 세준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세준히 얼른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받자 유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세희 찾아서 의무실로 데려가는 중이야. 하영은 좀 어때?”

세준은 다급한 어조로 물었다.

“혹시 세희가…….”

세준은 그다음 말을 잇지 못하고 삼켰다.

“아무 일 없어.”

그제서야 고개를 푹 떨구고 안심하는 세준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에게 보이고 나면 여기까지 데려다주세요. 엄마는 지금 수액을 맞고 있어요.”

“그래.”

말을 마친 유준이 전화를 끊었고, 인나도 마찬가지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세준아, 너무 걱정하지 마.”

세준은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지만, 인나는 그가 지금 흐느낌으로 떨리는 몸을 꾹 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녀석…….’

나중에 세준도 삼촌이랑 똑같이 동생을 끔찍이 아낄 것 같았다.

의무실에 도착한 세준은 품에 안고 있던 세희를 침대에 눕혔고, 의사가 다가오자 몸을 일으켜 얘기하려던 순간 세희가 그의 옷자락을 꽉 움켜잡았다.

“싫어요!”

세희가 비명을 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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