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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갚을 수 없는 빚

다음 날 아침.

한 실검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새로 오픈한 메리어트 온천 호텔에서 변태가 검거되었는데, 해당 남성의 신상정보와 주소가 전부 공개되고 말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메리어트 호텔은 순식간에 명성을 얻었고, 많은 손님들이 온라인으로 예약하면서 단기간에 예약이 꽉 찰 정도였다.

인나는 그 기사를 보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예준을 바라보았다.

“예준 오빠, 세준에게 부탁한 게 하영과 세희를 위해서인가요, 아니면 배현욱 호텔 홍보를 위한 거예요?”

“일거양득인 셈이지.”

예준이 책상 옆에 기대며 말을 이었다.

“여기 호텔엔 유준의 지분도 있거든.”

인나는 그제야 알 것 같았다.

“정유준 대표님한테 보답하고 싶은 거군요.”

고개를 끄덕이는 예준은 약간 무력한 표정을 내비쳤다.

“그래도 세희를 구해줬는데, 이 빚은 다 갚을 수 없을 거야.”

인나는 예준과 아직 잠들어 있는 하영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역시 피는 속일 수 없다니까.’

두 사람은 정유준과 다소 갈등을 빚고 있더라도, 은혜와 원한만큼은 항상 확실하게 구분했다.

예준의 말이 끝나자마자 침대에 누워있던 하영은 천천히 눈을 떴고, 멍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뭔가를 떠올린 듯이 벌떡 일어났다.

“세희야!”

예준과 인나, 그리고 아직 자고 있던 세준까지 소리를 듣고 하영을 바라보았다.

“하영아.”

예준이 항영의 곁으로 빠르게 다가갔다.

“세희 괜찮으니까 흥분하지 마.”

하영은 서둘러 예준의 뒤를 확인했다. 그리고 세희의 작은 얼굴에 상처가 난 모습을 보자 급히 이불을 걷어 올리고 달려가려는데, 인나가 그녀를 막았다.

“하영아, 세희 아직 자고 있으니까, 깨우지 마.”

하영은 인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어젯밤 그 남자가…….”

“잡았어.”

인나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세희 괜찮아. 정유준이 제때 세희를 구해줬거든.”

“정유준?”

하영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 사람이 세희를 구했다고?”

인나는 어젯밤에 일어난 일들을 하영에게 설명했고, 그 얘기를 들을 수록 하영의 얼굴이 하얗게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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