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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심리 문제

인나는 두 사람 모두 올라온 것을 보고 입을 열었다.

“나 오후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

하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배웅나가진 않을게.”

“조심해서 가.”

진석의 부드러운 어조에 인나는 손을 흔들고 방을 떠났다.

인나가 떠난 후, 진석은 세희의 체온을 측정했는데, 체온계에 여전히 40도가 나타나자 진석은 미간을 찌푸렸다.

“해열 주사를 놔주어야겠어.”

주사를 놓은 뒤 하영은 진석에게 물었다.

“언제쯤이면 열이 내릴 수 있을까?”

“체내에 염증이 없다면 열은 금방 내릴 거야.”

그 말에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고, 진석이 물건을 정리한 후, 두 사람은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진석은 하영을 보며 부드러운 어조로 물었다.

“이제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줄 수 있어?”

하영은 앞에 놓인 주스를 한 모금 마시고, 인나한테서 들은 그대로 진석에게 얘기해 줬다.

진석의 미간이 점점 좁혀지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

“그런 일이 일어났으니, 나중에 세희한테 트라우마로 남을까 봐 걱정이네.”

“진석 씨가 곁에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세희가 계속 진석 씨만 찾고 있잖아.”

진석은 어두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방금 네 얘기를 들어보면 세희가 찾는 건 내가 아닐지도 몰라.”

하영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진석 씨 뜻은 세희가 지금 정유준을 찾고 있다는 얘기야?”

“맞아.”

진석은 소파에 등을 기대며 말을 이었다.

“세희는 원래부터 아빠를 원했잖아. 그런데 그런 일까지 당했으니, 분명 정유준에게 더욱 의지하게 됐을 거야.”

하영은 침묵을 지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진석은 그런 하영을 응시했다.

“만약 세희가 아빠가 필요하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

하영은 시선을 피했고, 진석은 하영의 머리를 돌려 억지로 자신을 쳐다보게 했다.

“하영아, 지금은 피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하영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진석의 손을 떼어냈다.

“나 정말 모르겠어. 하지만 세희한테 직접 선택하게 할 거야.”

진석은 하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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