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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식당 밖으로 나가지 마

이때 강성문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수염이 덥수룩 한 채 우뚝 솟은 빌딩을 보고 있었다.

나쁜 계집애, 감히 그 허름한 곳에 보내 많은 고생을 시키다니.

오늘 꼭 이 년에게 업보가 무엇인지 톡톡히 알게 해야 한다!

강성문은 생각에 잠겼다가 갑자기 목청을 돋우며 소리쳤다.

“강하영! 이 빌어먹을! 내려오지 못해!”

빌딩 내의 경비원은 일찍이 강성문을 주의해 보았지만 그가 빌딩만 쳐다보기에 쫓아내지 않았다. 지금 이렇게 외치면 회사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급히 뛰어나와 제지했다.

“이보세요. 회사 밖에서 소리 지르지 마세요.”

강성문은 바닥에 대고 침을 뱉으며 소리쳤다.

“너희들이 뭔데 나를 막아! 내가 내 딸을 찾는데 너희들이 무슨 상관이야?”

경비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가족을 찾는 거면 전화하세요.”

강성문은 노발대발했다.

“배터리가 없어서 그래! 너희들이 불러와!”

“딸 이름이 뭐예요?”

경비가 물었다.

“강하영! 강하영이라고 해!”

이 말을 듣고 막 차에서 내린 양다인은 몸을 멈추었다. 양다인은 교활한 눈빛을 반짝이며 앞으로 다가갔다.

“아저씨, 강하영의 아버지세요?”

“넌 누구야?”

강성문은 고개를 돌려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저는 강하영의 동료예요. 무슨 일로 강하영을 찾으세요?”

양다인은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강성문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내가 이 계집애를 찾아 결판을 낼 거야! 돈을 받아야 해! 감히 이 아비를 경찰서에 보내다니! 이 빌어먹을!”

양다인은 일부러 충격적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머나 세상에. 강하영이 이런 짓을 하다니?”

강성문은 노발대발했다.

“다 키우니 젠장!”

“화나실 만하네요. 이렇게 할까요? 돈은 제가 드릴 테니 전화번호를 주세요.”

양다인이 말했다.

“일이 있으면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세요. 제가 전해드릴게요. 회사 아래층에서 소란을 피우면 아저씨의 체면에 손상이 올 수 도 있어요. 그렇죠?”

강성문은 돈을 준다니 눈이 밝아졌다. 그는 급히 전화번호를 주었다.

양다인은 웃으면서 10만 원을 꺼내어 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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