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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감옥살이

정유준은 찬웃음을 날렸다.

“팔아?”

강성문은 헤헤거리며 웃었다.

“돈을 좀 주고 나를 놔주면 당신에게 말할게요.”

정유준의 눈 밑에는 조소하는 기색이 떠올랐다.

“말해봐, 생각해볼게.”

“강하영은 내 아이가 아니라 양운희가 입양했어. 당시 나는 양운희와 사귀기 위해 함께 강하영을 키우겠다고 약속했어.”

강하영이 입양된 아이라고?

강하영도 고아였어?

정유준은 눈썹을 찌푸리다가 갑자기 갑자기 이상한 부분이 떠올라 물어보았다.

“어디서 입양했어?”

강성문은 고개를 저었다.

“이 부분은 몰라요. 그러나 양운희에게 입양증이 있는데 거기엔 적었을 거요.”

“입양증이 어디에 있어?”

정유준이 물었다.

강성문은 긴장한 지 침을 삼키며 대답했다.

“집을 팔 때 분리수거해서 처리한 듯…….”

잠시 생각에 잠기던 정유준이 또 물었다.

“질문이 하나 더 있어. 강하영이 왜 당신을 구치소에 보냈지?”

“양심이 없어서지.”

이 물음에 강성문은 화가 났다.

“또 맞고 싶어?”

정유준은 불쾌한지 눈살을 찌푸렸다.

강성문은 얼른 진실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걔 엄마를 때렸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더는 나의 빚을 갚지 않으려고 그럴 수도 있지.”

정유준은 눈빛이 어두워지며 경호원에게 지시했다.

“이 녹음을 처리한 후 각 언론사에 보내.”

다음날. 강하영은 이마가 아파 잠에서 깼다. 눈을 뜨자 정유준이 소파에 앉아 서류를 보는 모습이 보였다.

강하영은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정유준이 나타나 구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유준은 또 생명을 구해주었다.

정유준은 항상 그녀의 위급한 순간에 나타나 구해주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강하영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그에 대한 감정을 떨쳐 버리고 싶을 때마다 하지 말아야 할 기대를 하게 된다.

마음은 따뜻해졌지만 강하영은 감정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강하영은 입을 오므리다가 손에 꽂힌 주삿바늘을 보더니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정유준이 데려왔으니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강하영은 얼른 낮은 목소리로 정유준을 불렀다.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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