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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양심이란 무엇인가?

강성문은 문을 열면서 복도를 힐끗 보더니 다른 사람이 따라오지 않자 그제야 강하영을 들어오게 했다.

강하영이 의자에 앉자 강성문은 그녀를 한 바퀴 훑어보며 물었다.

“나한테 뭘 가져 왔는데? 물건은?”

“어, 차 안에 놓고 가져오는 걸 깜빡했네요.”

강하영은 헛소리했다.

“그럼 돈은?”

강성문은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돈은 줄 수 있어. 하지만 이 일은 나에게 진실을 말하길 바래요.”

강하영은 강성문을 바라보았다.

강성문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투도 거칠어졌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 나에게 묻지 마!”

강하영의 눈에는 분노가 이글거렸다.

“다른 사람과 짜고 나를 헐뜯지 않았다고 감히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맹세할 수 있어요? 맹세할 수 있으면 오늘 당신에게 500만을 줄 테고 아니면 이 일은 당신이 한 짓이야!”

강성문은 이 말을 듣고 눈을 번쩍 뜨며 노발대발했다.

“강하영! 감히 나와 이렇게 말하다니! 네가 염치가 없이 다른 사람의 애인 노릇을 하니 내 체면도 다 구겨졌어!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이 다 사실이야! 매춘부 같으니라고!”

강하영은 가슴이 떨릴 정도로 추웠다. 그는 친아버지로부터 이렇게 험한 말을 들을 줄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아버지가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요행을 바라기도 했다.

강하영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저한테 이렇게 대하면 많이 챙겨주시던가요?”

강성문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

“맞아! 돈을 받고 했어! 너 어찌할 건데? 너는 나한테 돈을 줬니?”

“내가 돈을 안 줬어요? 이 말을 할 때 양심을 더듬어 보세요!”

강하영은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혔다.

“양심?! 그래, 좋아. 네가 양심이라고 하니 내가 양심이 무엇인지 보여 줄게.”

강성문이 손찌검을 하려고 하자 강하영은 가슴이 벌컥 내려앉았다.

강하영은 얼른 일어나 문 옆으로 다가가며 경고했다.

“손찌검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죠?”

강성문은 전혀 듣지 않고 탁자 위의 재떨이를 집어 던졌다.

강하영은 재떨이를 피할 수 있었는데 쏜살같이 달려들어 그녀의 머리를 잡고 주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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