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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위탁 처리

아직 임신하지 않았는데 그가 오지 않으면 안 된다.

바다 오빠의 눈빛은 잔인해졌다.

“정유준의 사람들이 나의 단서를 알아냈으니 들킬까 봐 그래.”

양다인은 놀래서 물었다.

“아직도 추적 중이야?”

바다 오빠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오늘 저녁에 올 때 누군가가 나를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

양다인 놀라서 펄쩍 뛰었다.

“그럼 왜 왔어요?”

“더 떠들래? 죽고 싶어? 넌 내가 살리면 사는 거고 아님 죽었어.”

바다 오빠는 양다인을 째려보았다.

양다인도 노하여 이가 근질거렸지만 하필 바다 오빠와 맞설 수 없었다. 적어도 임신하기 전에는 고분고분 그의 말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임신하면 그녀는 반드시 영원히 입을 다물게 할 것이다. 필경 자기의 비밀을 너무 많이 아는 사람을 곁에 내버려 둘 수 없다.

양다인은 심호흡을 하며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죠?”:

바다 오빠는 입꼬리를 실룩거렸다.

“난 정유준이 알지 못하는 틈을 타서 나를 미행하는 사람을 잡아야 해!”

수요일.

강하영이 교외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는 날 이였다.

아기가 건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강하영의 기분도 따라서 많이 좋아졌다.

돌아가는 길에 강하영은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연결되자마자 상대방이 물었다.

“안녕하세요. 강하영 씨입니까?”

“누구세요?”

강하영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당신 어머니의 위탁인 입니다. 지금 시간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당신에게 전해 드릴 편지가 있습니다.”

강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위탁인? 엄마가 언제 위탁인을 찾으셨지?

“네, 어디에 계세요?”

“이렇게 합시다. 오전 열 시 반, 북해거리 스타 커피숍에서 만나도 될까요?”

강하영은 손목시계를 보며 대답했다.

“네. 지금 갈게요.”

도착하니 마침 열 시 반이었다.

강하영이 문을 밀고 들어가자 안경을 쓴 중년 남자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낯선 중년 남자를 보더니 경계심이 섰다.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알아보다니?

하지만 카페에 많은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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