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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속이 시원하네

희원은 변장하고 병원에 들어가 희민이 입원한 병실을 알아낸 뒤에 엘리베이터에 탔다.

도착해서 희원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순간, 바로 유준과 현욱이 병실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희원은 모자를 더 꾹 눌러쓰고 선글라스를 추켜 올린 뒤 그들과 가까이에 있는 벤치에 앉아 휴대폰을 보는 척했다.

“대표님, 요 며칠 작은 도련님 머리를 밀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되면 도련님도 많이 속상하실 겁니다.”

의사가 유준에게 얘기하자 유준이 초조한 표정을 내비쳤지만 여전히 싸늘한 표정을 유지하며 입을 열었다.

“머리를 미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 구토를 멈추게 할 수 있죠?”

“대표님, 작은 도련님은 현재 몸이 많이 허약해진 상태라 주사로 구토를 멈추는 건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바로 수술해야 합니다.”

유준은 불쾌한 듯 눈을 가늘게 떴다.

“골수는 찾았습니까?”

그러자 의사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저희가 요즘 계속 찾고 있고, 다른 병원에도 연락해 봤지만 아직은 찾지 못했습니다…….”

유준은 이를 악물고 낮게 깔린 어조로 말했다.

“계속 연락해 보세요.”

“네.”

의사가 떠나고 현욱이 유준을 보며 물었다.

“유준아, 정 안 되면 암시장에 가서 찾아보는 건 어때?”

“내가 알아보지 않았을 것 같아?”

유준이 되물었다.

“설마 없었어? 고가에 매입하겠다고 정보를 흘리는 건 어때?”

“중요한 건 희민이와 일치한 골수가 없다는 거야.”

현욱이 복도 벽에 기대며 입을 열었다.

“보아하니 이 세상에 돈이 많아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구나.”

유준은 반쯤 눈을 내리깔고 무기력한 표정을 내비쳤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희원은 너무 속상했다.

어떻게든 유준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도와야 할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암시장은 물론 어디 연락해서 찾을 방법도 없었다.

희원은 이 사실을 바로 양다인에게 문자로 보내줬다.

문자를 확인한 양다인은 씨익 웃었다.

‘아시아를 주름잡던 정유준이 이렇게 무력할 때가 있다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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