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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교통사고

전화를 아무리 해봐도 진석은 받지 않았다.

하영은 마음이 너무 불안했지만 그저 회사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12월이라 날이 빨리 어두워졌다.

서늘한 밤바람에 옷을 아무리 두껍게 껴입어도 추위를 막을 수는 없었다.

하영은 다시 진석의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고, 한참 뒤에야 전화를 받았다.

“진석…….”

“휴대폰 주인이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혹시 가족인가요? 저희가 이미 119를 불렀어요!”

하영이 말을 꺼내기 전에 전화기 너머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고, 상대방의 말에 하영의 손이 떨려왔다.

“거, 거기가 어딘데요?”

하영은 목소리가 떨려왔고, 다리마저 후들거렸지만 급하게 계단으로 내려가려다가 발을 헛디뎌 그대로 계단에서 구르고 말았다.

둔탁한 소리에 곁에 있던 직원마저 깜짝 놀랐다.

“대표님!”

그들은 얼른 다가와 부축했고, 하영은 다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는 괜찮으니까 휴대폰 좀 찾아주세요.”

“여기 있습니다!”

한 직원이 휴대폰을 주워서 하영에게 건네주었다.

하영이 손을 내밀자 사람들은 그녀의 손바닥에 난 상처를 보고 숨을 들이켰다.

“대표님 손이…….”

하영은 손에 난 상처는 신경 쓰지도 않고 휴대폰을 귓가에 가져다 댔다.

전화기 너머의 낯선 이는 여전히 “여보세요.”를 반복했다.

하영은 당황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 지금 거기가 어디세요? 상처는 심각해요?”

“시청 쪽에 있어요. 지금 정신을 잃어서 일단 차에서 끌어냈어요.”

하영의 마음이 더욱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지금 그쪽으로 갈게요!”

말을 마친 하영은 전화를 끊고, 차에 올라 진석이 있는 쪽으로 차를 몰았다.

10분 뒤쯤 교통 정체로 막혀버린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하영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급히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보니 진석의 차가 뒤집혀 있었고, 상대방 차는 앞쪽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진술받고 있었고, 하영은 앞으로 다가가 한 경찰에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하얀색 차주분은 이미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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