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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같이 갈게요

차 문이 열리고 높은 구두를 신은 양다인 다가오더니, 문 앞에 있는 희원을 보고 웃었다.

“어머, 지금 나 맞이하러 나온 거야?”

희원은 불쾌한 눈빛으로 양다인을 노려보았다.

“방금 내가 나오는 것을 보고 일부러 헤드라이트를 켠 거야?”

“왜 그런 식으로 얘기해? 금방 도착해서 미처 끄지 못한 거지.”

“방금 차가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지금 누구를 속이려는 거야?”

양다인은 비웃음을 날렸다.

“네가 운이 없는게 내 탓이야?”

말을 마친 양다인은 화가 난 희원을 밀치고 바로 거실로 향했다.

“할아버지, 저 왔어요!”

양다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소백중의 얼굴에 바로 웃음꽃이 활짝 폈다.

곁에 앉아 있던 예준은 계속 시간만 확인했다.

‘하영은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소백중이 가족들에게 어서 식당으로 가자고 얘기했고, 그 틈에 예준은 얼른 하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영아, 왜 아직도 안 와?]

그때 막 응급실에 도착한 하영은 문자 알림음이 뜨자 얼른 확인해 봤다.

예준이 보내온 문자를 확인한 하영은 아차 싶었다.

오빠한테 부진석의 사고 소식을 전한다는 것을 깜빡 잊었던 것이다.

하영은 얼른 답장을 보냈다.

[오빠, 오늘 못 갈 것 같아. 진석 씨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거든.]

하영은 곧장 진석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문자를 받은 예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번에도 또 지체된 거야? 왜 하영이 매번 양다인의 정체를 밝히려 할 때마다 문제가 생기는 거지?’

소백중은 식당으로 들어가다가 예준이 아직도 제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재촉하기 시작했다.

“예준아, 아직도 거기 서서 뭐 하는 거야?”

예준은 하는 수 없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식당으로 향했다.

응급실.

하영은 진석이 있는 병실을 찾았다.

진석의 흰색 셔츠에 묻은 핏자국은 이미 말라 있었고, 이마에는 붕대를 한 채 침대에 조용히 누워 있었다.

하영이 막 자리에 앉으려 할 때 간호사가 들어와 하영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입을 열었다.

“진석 선생님 여자 친구분이죠?”

하영은 간호사가 수액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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