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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한 달 이내

그 말에 하영은 웃으며 답했다.

“그건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아는 사이도 아니고 일반 공장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인데 왜 저를 택했는지 궁금해서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소개해 줬어요.”

송유라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

“이 옷들은 언제까지 필요하세요?”

“한 달 이내요.”

하영은 눈을 내리깔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한 달이라면 문제없어요.”

“가격은 대충 어느 정도일까요?”

송유라가 웃으며 물었다.

“디자인은 대표님 회사에서 해주셔야 하니까, 디자인 비용도 포함해야죠.”

하영은 리스트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송유라 씨, 디자인 비용은 받지 않을게요. 송유라 씨도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좋은 일을 하시는 거잖아요. 일단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나중에 재료 비용만 따로 보내드릴게요.”

송유라는 하영을 살펴보며 물었다.

“그냥 재료 비용만 받으시면 남는 게 있어요?”

“하기 싫은 사람들만 이익을 생각하겠죠.”

하영의 눈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저 또한 엄마로서 자식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어린아이들이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요. 송유라 씨가 오늘 이 사실을 저한테 알려주셔서 고맙게 생각해요. 가능하다면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래요?”

송유라는 조금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도움을 줄 생각이죠?”

“아직은 모르겠지만 한 달이라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있을 것 같네요.”

“정말 기대가 되네요.”

송유라는 휴대폰을 꺼냈다.

“톡 아이디가 어떻게 되죠?”

하영은 자기 톡 아이디를 송유라에게 알려줬고, 두 사람은 서로를 추가했다.

일에 대한 얘기를 마치고 하영은 송유라를 배웅했다.

송유라는 떠나기 전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이제 계약서 보내주세요.”

하영도 진심 어린 마음으로 말했다.

“저희 TYCf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명품 그랜드 캐슬.

양다인은 정주원의 객실에서 눈을 떴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참고 억지로 몸을 일으켜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이틀 동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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