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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기부

하영은 식탁에 앉았다.

“사업가들이 추구하는 건 영원히 변하지 않는 법칙이야. 나도 아시아 패션 사업에서 정유준한테서 최고의 매출을 빼앗아 왔잖아.”

캐리는 입술을 꾹 다물고 생각에 잠겼다.

“그것도 맞는 말이네.”

하영은 주희를 보며 입을 열었다.

“주희 씨, 내일 저녁에 내 밥은 차릴 필요 없어요.”

“어디 가는데?”

주희가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캐리가 먼저 물었다.

하영은 약간 심호흡을 하더니 단호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소백중네 집으로 갈 거야.”

……

저녁 9시 30분.

하영은 애들과 잠시 시간을 보낸 뒤 서재로 들어가 부진석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내일 저녁에 소백중네 집으로 갈 생각이야.]

새해에 가기로 했었는데 아주머니의 사고로 또 며칠 지체되고 말았다.

괜히 부진석을 부르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약속한 일이니 지킬 수밖에 없었다.

하영은 휴대폰을 책상 위에 놓고, 컴퓨터를 열어 비밀문서를 클릭했다.

그리고 DNA검사 결과 보고서를 전부 인쇄하기 시작했다.

현재 하영에겐 양다인의 거짓 신분에 관한 증거만 있고 살인 증거는 단서를 전혀 찾지 못했다.

하영은 양다인 뒤에 있는 세력의 실력이 어느 만큼인지 상상하기 어려웠다. 아니면 지금까지 설치고 다닐 수 없겠지.

예준의 말로는 소백중이 양다인을 도와준 적은 없었다고 한다.

정유준도 마찬가지였겠지. 양다인은 그의 앞에서 언제나 완벽한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애썼으니까.

‘대체 누가 도와주는 걸까?’

하영이 자료를 전부 인쇄했을 때 부진석한테서 답장이 왔다.

[그래, 내일 오후 회사로 데리러 갈게.]

[알았어.]

하영은 또 예준에게도 내일 저녁 소백중네 집으로 갈 것이라고 알렸다.

금요일.

하영은 애들을 학교에 데려다준 뒤 회사로 향했다.

간단한 회의를 마친 뒤 소정이 다가와 아래층에서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영은 사무실 쪽으로 걸어가며 물었다.

“누군데?”

“송유라 씨라고 여자분인데 저희 회사랑 합작하고 싶다고 하네요.”

소정의 말에 하영의 미간이 좁혀졌다.

‘김제에 송씨 성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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