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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상당한 영향력

하영은 세희와 세준을 데리고 차에 올랐다.

그리고 희민에 대해 물어보려 했는데 세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엄마, 오늘 희민 오빠 학교에 오지 않았어요. 다른 친구를 잡아서 물어보니까 어제도 학교에 오지 않았대요.”

세희가 친구를 잡아서 물어봤다는 표현에 하영은 쓴웃음을 지었다.

“혹시 너희들한테 어디 간다고 문자 보낸 적 없어?”

휴대폰은 세준한테 있었는데 그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없어요. 새해에 그냥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문자만 보냈어요.”

하영은 눈을 아래로 드리웠다.

‘희민이는 어딜 간 거지? 설마 정유준이 어제 일 때문에 화가 나서 또 전학 보냈나?’

하영은 휴대폰을 꺼내 희민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희민아, 혹시 전학 갔어?]

같은 시각, 병원.

희민은 몇 차례 구토로 인해 눈 뜰 힘마저 없었다.

파랗게 질린 작은 얼굴엔 핏기를 찾아볼 수 없었고, 거의 정신을 잃은 것 같았다.

휴대폰이 울렸을 때도 희민은 그저 미간을 약간 찡그리고 확인할 기력이 없었다.

유준은 휴대폰이 울리는 것을 보고 확인해 봤다.

하영이 보내온 문자에 유준은 약간 어두운 눈빛으로 희민이 대신 답장을 보냈다.

[아니요, 일이 있어서 못 갔어요.]

하영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내일도 학교에 안 오는 거야?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서 그래.]

유준이 또 답장을 보냈다.

[한동안은 가정 교사가 와서 수업받기로 했어요.]

답장을 받은 하영은 여전히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희민을 못 만나게 하려고 일부러 이러는 거야? 학교 환경이 아이들의 교육에 얼마나 중요한데, 지금 일부러 못 만나게 하려고 학교에 보내지 않다니.’

하영은 비록 화가 났지만 여전히 부드러운 어조로 희민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럼 선생님 말씀 잘 들어. 네가 학교에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릴게.]

세희는 하영의 다리에 엎드려 커다란 촉촉한 눈망울을 깜빡이며 물었다.

“엄마, 오빠한테서 답장 왔어요? 뭐라고 그래요?”

“사정이 조금 생겼대.”

하영은 세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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