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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

‘강하영, 또 나랑 같은 남자를 놓고 빼앗을 셈이야? 감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원 씨랑 알고 지냈었다니!’

양다인은 방근 정주원이 하영의 손목을 잡은 것을 똑똑히 보았다.

‘대체 언제부터 저렇게 친해진 거지? 여자가 지조도 없이! 정유준한테 접근하더니 이제는 정주원과도 만나는 거야? 그딴 짓을 하고도 벼락 맞을까 봐 두렵지도 않은가 봐?’

‘안 돼, 절대 이대로 가만있을 수는 없어. 어떻게든 주원 씨의 마음을 완전히 나한테 돌려야 해!’

양다인이 한참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정주원의 휠체어가 이쪽으로 향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빠르게 질투심을 감추고, 억지로 환히 웃으며 기둥 뒤에서 걸어 나왔다.

“정주원 씨!”

양다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주원의 이름을 부르자, 그가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양다인을 발견한 주원은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었고, 눈가엔 약간 경멸의 빛이 스쳤다.

사실 방금 그가 하영의 손목을 잡을 때부터 이미 양다인이 나타난 것을 발견하고 일부러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이다.

양다인처럼 욕망이 넘치는 여자라면 그 광경을 보고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주원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양다인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인 씨가 여긴 어쩐 일이에요?”

양다인은 이를 악물었다.

‘내가 방금 이 자리에 없었다면 그런 광경도 보지 못했겠지!’

양다인은 과일바구니와 품에 안고 있던 꽃다발을 들어 보였다.

“어젯밤엔 쉬고 있을 것 같아서 오늘에야 찾아왔어요.”

그리고 정주원 앞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정주원 씨, 얼른 쾌차하길 바랄게요.”

주원은 웃는 얼굴로 곁에 서 있는 경호원에게 물건을 받으라고 눈치 줬다.

경호원이 다가와 선물을 받은 뒤 입을 열었다.

“도련님, 병실로 돌아가시겠습니까?”

“그래.”

그리고 주원은 양다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다인 씨도 나랑 같이 올라가요.”

“네.”

병실에 도착하자 양다인은 주원을 부축해 소파에 앉았다.

경호원이 다인과 주원에게 물을 따라준 뒤 병실을 나가며 문을 닫았다.

그때 정주원이 부드러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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