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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넷째

“왜 자꾸 내 앞에서 얼쩡대는 거야! 네가 원하던 정유준을 돌려줬잖아. 그런데 왜 또 주원 씨한테 집적대는 거야?”

양다인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마구 소리 지르기 시작했고, 양다인이 화나서 씩씩대는 모습을 보고 하영은 자신의 짐작에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지영 이모의 신분을 폭로한 사람은 바로 양다인이 틀림없었다.

하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양다인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나한테 돌려줘?”

하영은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을 이었다.

“유준 씨가 너한테는 그저 물건이었나 봐?”

그 말에 양다인은 멈칫했다.

“내가 언제 그렇게 얘기했어?”

“아니야?”

하영은 양다인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너는 이용 가치가 없으면 버리는 사람이잖아. 그래서 이번엔 정주원이랑 어울리는 거야?”

“나랑 정유준은 이미 끝난 사이인 거 몰라?”

양다인은 앙칼진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이제 솔로니까 나한테도 남자를 선택할 권리는 있어!”

강하영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정주원에게 잘 보이려고 정유준의 어머니까지 구렁텅이에 밀어 넣은 거야?”

충격에 빠진 눈빛으로 하영을 쳐다보던 양다인의 눈빛은 크게 당황하는 것 같았다.

“그, 그게 무슨 허튼소리야?”

“허튼소리인지 아닌지는 네가 제일 잘 알겠지!”

하영은 눈을 가늘게 뜨기 시작했다.

“양다인, 그런 무서운 짓을 저지르고 그 사람들이 너 찾아올까 봐 겁나지도 않아? 혹시 꿈속에서 눈을 떴을 때 뒤돌아본 적 있어? 그들은 어쩌면 항상 네 주변에 있다가 네 목숨을 앗아갈 기회만 노리고 있을지도 몰라!”

양다인은 하영의 눈빛에 겁을 먹고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양다인의 얼굴은 이미 창백해졌고 호흡마저 거칠어졌다.

“괜히 이상한 말로 겁주려 하지 마!”

하영은 웃는 얼굴로 시선을 거두었다.

“보아하니 정주원이 너한테 꽤 중요한가 봐?”

양다인은 주먹을 꽉 쥐고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하영을 째려봤다.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하영은 다시 침대로 돌아가 앉았다.

“네가 내 병실에 찾아온 이유는 두 가지뿐이겠지. 정주원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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