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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지독한 여자

“매번 그런 식으로 얘기해 놓고 언제 제대로 한 적이 있었어? 이제는 사람까지 죽여?”

양다인은 벌벌 떨며 무릎을 꿇은 채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앞으로는 뭐든 할아버지 동의를 걸치고 행동할게요. 네? 그러니 제발 살려주세요.”

소 노인은 답답한 눈으로 계속 눈물만 흘리는 양다인을 바라보더니,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소예준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번 일은 여기서 그만하자꾸나. 너도 아무것도 못 들은 척하고 있어.”

“네, 그럴게요. 할아버지 생신날 제가 도와드리러 다시 올게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예준은 주먹을 꽉 쥐었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답했다.

예준이 떠나자 소 노인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는데, 그 내용인즉슨 양다인 곁에 있던 경호원들을 경찰서에 넘기라는 뜻이었다.

소 노인의 목적은 양다인은 이번 일과 전혀 무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녁 무렵, MK.

인나는 회사에 나서자마자 차 안에 있는 현욱과 마주쳤다.

차 안에서 한참 동안 인나를 기다렸던 현욱은 우인나를 발견하고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인나 씨!”

현욱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며 인나의 이름을 불렀지만, 인나는 무시하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현욱은 빠르게 인나 곁으로 달려와 그녀와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인나 씨, 아직도 지난번 일로 화난 거예요?”

인나는 그런 현욱을 힐끗 쳐다보고 입을 열었다.

“용건만 빨리 얘기했으면 좋겠네요.”

“그게 아니라 나는 인나 씨한테 사과하러 온 겁니다.”

“현욱 씨 사과 따위 필요 없어요. 사과라니, 정말 송구스럽네요!”

인나가 싸늘한 말투로 거절하고 점점 걸음이 빨라지자, 현욱이 그녀의 팔을 잡았다.

“알았어요. 내가 다 잘못했고,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인나는 어쩔 수 없이 걸음을 멈추고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웃어보였다.

“이봐요, 처음이 있다면 다음번도 있다는 얘기 못 들어 봤어요? 그렇게 좋은 친구를 뒀으면서 차라리 친구랑 같이 살지 그래요?”

“생각해 봐요. 내가 내 친구마저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면, 앞으로 내 여자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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