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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정의의 사자

진소영이 아무리 설명해도 지금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노트북을 케이블에 연결하자마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전혀 통제를 할 수 없었다.

“아직도 모르는 일이라고?”

화가 난 양다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진소영 앞으로 다가가더니 그녀의 얼굴을 잡고 억지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다시 한번 물어볼게. 정말 몰랐어?”

“정말 모르는 일입니다. 기술팀에 제 컴퓨터를 조사하라고 해도 돼요…….”

“짝-”

진소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양다인이 그녀의 뺨을 내려쳤다.

“노트북도 네가 갖고 온 거고! PPT도 네가 준비했잖아! 그런데 모르는 일이라고?”

진소영은 더욱 흐느끼기 시작했다.

“양다인, 네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우리가 어떤 관계였는데, 내가 이 회사로 들어와 너를 도와줬는지 잊었어? 우리 친구잖아. 아무리 나를 못 믿어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식으로 나를 모욕할 수 있어?”

“관계?”

양다이는 소영의 말에 코웃음을 치며 웃었다.

“밑바닥에서 뒹구는 너 같은 애가 나랑 지금 관계를 논하는 거야? 거울을 보면서 네 꼴을 좀 봐봐. 너한테 알량한 재주라도 없었으면 내 곁에 두지도 않았어!”

“뭐, 뭐라고?”

진소영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묻자, 양다인은 피식 웃었다.

“어차피 너의 컴퓨터에서 유출된 거니까, 마땅히 네가 책임을 져야지!”

그 말에 소영은 온몸이 싸늘하게 식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양다인은 싸늘한 표정으로 소영을 보며 소리쳤다.

“경호원!”

그때 경호원 몇 명이 밖에서 우르르 들어왔고, 양다인은 경호원을 힐끗 보며 입을 열었다.

“이 여자를 마음대로 해도 좋아. 절대 마음 약해질 것도 없어.”

그때 진소영의 눈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양다인!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이러면 안 되잖아!”

양다인의 잔혹한 미소에 절망을 느낀 진소영의 두 눈이 붉게 충혈되기 시작했다.

“양다인! 용서할 수 없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다인의 눈빛에는 비웃음이 가득 찼다.

‘대단한 해커라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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