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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쌤통이야

그때 갑자기, 양다인이 술집 룸에서 섹시한 끈나시 차림으로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 화면에 나타났다.

끈나시는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섹시한 엉덩이를 덮었고, 가면을 쓰고 앉아 있는 남자를 향해 눈을 게슴츠레 뜨고 끊임없이 유혹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양다인은 어깨 위에 걸쳐진 끈나시 끈을 내리더니 알몸으로 남자한테 다가가 무릎을 꿇더니, 손을 뻗어 남자의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그 광경에 양다인의 비서가 얼른 제정신을 차리고, 뚫어지게 화면을 쳐다보고 있는 부사장을 보며 고함쳤다.

“진소영 부사장님, 당장 끄지 않고 뭐 하고 있습니까?”

소파에서 거의 잠들 뻔했던 양다인은 비서의 고함에 불쾌한 표정으로 눈을 뜨고 비서를 째려보았다.

“소리 지르지 말고 그 입 좀 닥치지 그래?”

비서는 떨리는 손으로 화면을 가리켰다.

“대, 대표님. 저것 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양다인은 밀려오는 짜증에 시선을 거두고 화면을 돌아보는 순간,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양다인이 화면 속의 여자가 누군지 모를 리가 없었다. 그녀가 해외에서 돈 많은 남자들의 비위를 맞추며 했던 행동들이었으니까.

두 주먹을 꽉 쥐고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양다인의 가슴은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부사장은 온몸을 덜덜 떨며 얼른 화면을 끄려고 아무리 미친 듯이 키보드를 두드려 봤지만, 화면을 멈출 수 없었다.

“진소영! 당장 끄지 못해? 끄란 말이야!”

양다인은 일그러진 얼굴로 부사장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 질렀고, 진소영은 거의 울음이라도 터뜨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대, 대표님. 화면을 끌 수 없습니다. 대표님! 이건 절대 제가 한 게 아닙니다. 절대 아니에요!”

“당장 선을 뽑아버려요!”

비서의 고함에 부사장이 선을 뽑아버렸지만, 여전히 화면은 꺼지지 았았다.

비서는 재빠르게 상단으로 올라가 리모컨으로 정지 버튼을 눌렀고, 화면이 마침 눈 뜨고 볼 수 없는 장면에서 멈춘 동시에 또 글자가 나타났다.

[양다인 대표님, 3번의 스톱 기회를 획득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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