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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내 손으로 직접 망가뜨려 줄게!

“정주원이 언제 귀국했는지 알아봐.”

정유준이 화를 억누르며 싸늘한 말투로 분부하자 허시원이 깜짝 놀랐다.

‘큰 도련님이 돌아왔다고? 큰일이네, 정 어르신이 이번엔 정말 대표님의 역린을 건드렸구나.’

큰 도련님은 안주인의 아들이자 정 노인이 가장 중시하는 사람이다. 만약 당시 그 엄청난 스캔들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정씨 집안의 유일한 상속인이 되었을 것이다.

큰 도련님은 비록 대표님과 친형제지만 상대방의 존재는 대표님에게 손톱 밑의 가시같은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대표님의 밀착 비서로서 대표님이 얼마나 큰도련님을 죽이고 싶어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여기까지 생각이 마치자 허시원은 소리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큰 도련님이 계속 해외에 숨어 계셨다면 대표님께서 목숨만은 살려뒀을 것이다.

아크로빌.

강세희는 노트북만 두드리는 오빠를 보며 뚱한 표정으로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오빠는 뭐가 그렇게 바빠서 나랑 놀아주지도 않는 거야?”

강세준은 잠시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을 멈추고 세희를 바라보며 웃었다.

“세희야, 오빠는 지금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거든.”

강세희는 궁금하다는 듯 눈을 깜박였다.

“무슨 일인데? 나도 알고 싶어!”

강세준은 고개를 저으며 강세희의 말랑말랑한 볼을 살짝 꼬집었다.

“안 돼. 우리 세희는 이런 더러운 일을 알 필요 없어.”

“더러워?”

더욱 궁금해진 강세희의 눈빛에 교활한 빛이 스쳤다.

“얘기하지 않으면 엄마한테 오빠가 해커라고 고자질할 거야!”

“…….”

‘내가 졌다.’

강세준은 어쩔 수 없이 대충 설명하기 시작했다.

“어떤 여자가 엄마를 괴롭혔는데, 내가 알아야 할 일이 하나 있거든. 이 여자가 모레 생일 파티를 하는데, 파티에 선물을 하나 줄 거야.”

“혹시 양다인이야?”

강세희는 조그만 얼굴을 부풀렸다.

“맞아! 엄마의 복수뿐만 아니라 희민이 복수도 하려는 거야!”

강세준이 우아하게 턱을 괴고 물었다.

“오빠 생각이 어때?”

“아주 좋아! 나도 오빠를 도울게!”

강세희가 흥분하여 고개를 끄덕이자 강세준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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