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0화 DNA 검사

정유준이 차가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양다인 곁에 그렇게 대단한 인물이 있다면 이 사실은 누가 알아냈을까? 다시 말해 내가 높은 연봉으로 채용한 사람들은 모두 쓸모없는 놈들이란 말이야?”

“IP를 추적할 길도 없고, 이번 연회장에서 사진을 뿌린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그런 말이 듣고 싶은 줄 알아? 기술팀 사람들에게 당장 얘기해! 3일 안에 상대방의 정보를 알아내지 못하면 당장 꺼지라고!”

정유준이 노발대발하기 시작하자 허시원도 그저 연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네, 대표님…….”

“잠깐!”

허시원이 몸을 돌려 나가려는 순간 정유준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

“희민이 DNA를 검사해 봐.”

정유준이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실눈을 뜨고 생각에 잠기자 허시원이 이상하게 생각했다.

“대표님, 작은 도련님의 DNA는 태어나자마자 대조해 봤는데 확실히 대표님 아들입니다…….”

반쯤 얘기하던 허시원이 갑자기 생각이 번쩍 들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제가 바로 병원에 가서 양다인 씨와 작은 도련님의 혈연관계를 알아보겠습니다!”

소 씨 저택.

양다인은 집으로 끌려오자마자 소 노인에게 연속으로 뺨을 맞았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런 수치스러운 짓을 하다니!”

소 노인이 가슴을 치며 호통을 쳤다.

“내 딸이 어떻게 너 같은 짐승을 낳은 건지!”

“할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예전에 철이 없어서 저지른 일이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울부짖는 양다인을 보며 소 노인은 손에 든 지팡이로 바닥을 세게 내리쳤다.

“내가 용서한다고 끝나는 일이야? 내가 정씨를 볼 면목이 없구나! 나중에 조상을 뵈러 갈 면목이 없다!”

양다인은 끊임없이 온몸을 떨었다. 양다인도 이런 일이 하필이면 생일 파티에 밝혀질 줄은 몰랐다.

그렇게 많은 명문가 자제 앞에서 이런 망신을 당하다니! 심지어 헤드라인 뉴스에까지 올라 모든 사람이 양다인을 천한 년이라고 손가락질했다.

소씨 집안은 더욱 양다인 때문에 명예가 실추되어 주가마저 하한가로 떨어졌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