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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1화 정말 잘 어울려

세희는 선물을 보고 물었다.

“이게 뭐예요? 도와줘서 고맙다는 답례인 가요?”

시현은 어색하게 웃었다.

“그런 셈이야. 하지만 내가 네 능력을 의심했기 때문에 너무 미안해서 그래.”

“천만에요. 나도 이 특별한 능력 때문에 의심을 많이 받아서 다 이해해요. 이렇게까지 사과할 필요 없는데.”

“아니야, 남은 남이고, 난 나니까 제발 받아줘. 게다가 만약 세준이 내가 네 능력을 의심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자식은 아마 날 죽도록 욕할 거야.”

시현의 진심 어린 사과를 듣자, 세희는 더 이상 거절을 하지 않았다.

“그럼 그냥 여기에 두면 돼요. 고마워요.”

세희는 인우를 힐끗 보더니, 물건을 들고 들어가라고 했다.

인우가 받자, 시현은 그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지금 나가서 밥 먹으려고?”

세희는 대답했지만, 시현이 계속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밥 살게. 우리를 도와 사건을 해결해 줘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말이야.”

“아니에요.”

세희는 바로 거절했다.

“우린 대충 먹으면 되니까, 굳이 돈을 쓸 필요 없어요.”

“에이, 그렇게 말하면 섭섭하지! 네 오빠와 내가 친구인 이상, 너도 사양하지 마.”

시현의 열정에 세희는 한동안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몰랐다. 인우에게 먹을지 말지를 물어보려 하다가, 그녀는 오히려 시현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우빈을 발견했다.

잔잔한 눈동자 속에는 어떤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세희의 머릿속에 문득 수지의 말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내색하지 않고 은근히 웃더니 고개를 돌려 시현에게 대답했다.

“그래요, 그럼 같이 먹으러 가요.”

아니나 다를까, 우빈은 고개를 들어 세희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못 본 척 인우더러 우빈을 밀라고 한 뒤, 시현과 함께 나갔다.

세희와 시현은 앞에서 걷고 있었고, 인우는 우빈을 밀고 두 사람을 따라갔다.

인우는 그들의 뒷모습을 주시하며 입을 열었다.

“뒤에서 보니까, 고 과장님과 우리 누나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우빈은 저도 모르게 손잡이를 꽉 잡았다.

인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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