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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7화 답을 알 수 없는 미스테리

“넌 오늘 하루 종일 네 누나와 함께 있었는데, 왜 같이 돌아오지 않은 거야?”

유준이 물었다.

인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눈치 없이 끼고 싶지 않아서 저 혼자 먼저 떠났어요.”

“그래서 네 누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거야?”

하영도 덩달아 다급해졌다.

인우는 자세히 생각해 보았다.

“제가 떠났을 때, 누나에게 별일 없었는데. 우빈 형을 데려다준 다음, 두 사람에게 무슨 갈등이 생겼나 봐요!”

유준과 하영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감정적인 일이라면 그들도 세희에게 무슨 말을 하기 어려웠다. 이런 일에 있어, 세희도 스스로 체득해야 했기에, 남이 설득하는 것보다, 그녀가 혼자 터득하는 게 더 나았다.

위층, 침실 안, 세희는 이불속에 엎드려 있었을 뿐, 울지 않았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방금 우빈과 헤어졌을 때의 장면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두 사람은 14년이란 시간을 거쳐 다시 만났고, 우빈의 성격은 그리 변하지 않은 것 같지만, 오히려 세희에게 낯선 느낌과 거리감을 주었다.

생각하며 세희는 몸을 뒤척였고,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았다.

‘지금 우빈은 완전히 미스테리인 것 같아. 답을 알 수 없는 미스테리.’

이 미스테리를 풀려면, 반드시 차분해야 했지만, 세희는 어느 방면에서 손을 써야 할지 잘 몰랐다.

곤혹스러워하던 참에 세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수지의 전화인 것을 보고 그녀는 바로 받았다.

“수지야...”

세희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

수지는 멈칫하다 얼른 물었다.

[세희야, 너 왜 그래?]

세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저녁에 일어난 일을 전부 수지에게 알렸다.

[세희야, 진우빈은 지금 질투하고 있을 거야. 틀림없어. 하지만...]

“뭔데?”

세희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아무것도 아니야. 참, 진우빈은 책임감이 엄청 있는 사람이야?]

“아마도.”

세희가 말했다.

“전에 가게를 봐달라고 했는데, 오늘 내가 찾지 않아도 혼자 달려왔어. 이렇게 보면,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

[맞아.]

수지가 말했다.

[그럼 진우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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